[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며 집단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며 집단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사옥 앞에 걸린 현수막. = 이지운 기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피해자대책위원회의 투자자들을 대리해 이달 중 한국투자증권 등 관계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된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헤이스팅스더드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9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팝펀딩은 홈쇼핑이나 오픈마켓 판매 업체 등 중소기업의 재고 자산 등을 담보로 잡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동산담보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대출이 연체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자비스 팝펀딩 홈쇼핑 벤더 5·6호와 헤이스팅스 더드림 4·5·6호 사모펀드는 최근 잇따라 투자 원리금 상환 일정을 연기했다. 현재 팝펀딩 관련 환매 중단 펀드 중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금액은 총 355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당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투자 위험성에 대해 안내받지 못했으며, 가입 전 계약서 작성이나 투자 성향 분석 등의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불완전판매 정황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팝펀딩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자금 돌려 막기를 통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가 포착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펀드(DLF)에 이어 올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법적 대응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팝펀딩과 관련해 자체 민원도 접수됐고, 언론 등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차후 진행 흐름에 따라 검사 계획 등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