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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북한 비핵화, 미국과의 관계 조율이 핵심"

"그동안 안이한 사고에서 남북관계 인지해…서독과 미국과의 관계 통해 대북 정책 새로 정립해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6.18 17:58:42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독과 미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지금 대북 정책을 새로 정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조율이 더 핵심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남북 연락사무소의 폭파에 관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정책이 너무나 안이한 사고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에 결국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지난 일들을 거울삼아 지금 대북 정책을 새로 정립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현실이 분단 이래로 지금까지의 모든 점을 살펴볼 때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우리가 경제적으로 상당히 발전이 돼 세계 10위에 속한 국가가 되었으니, 현 분단 상태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우리의 힘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하나의 망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우리의 말을 듣고 비핵화할 일은 절대 만무하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하등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라는 것이 (북한과 미국 간에) 해결해야 할 것을 믿고 지금까지 지내온 것 또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제2연평해전 등을 일으킨 것을 통해 적대적인 태도를 버린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너무 안이한 사고를 가지고 남북문제를 계속 다루면 이와 같은 실망을 국민들에게 계속 안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남북관계의 자세를 버리고 새로운 남북관계의 설정을 위한 시도를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인내하고 참고 견딘다고 해서 북한의 태도가 절대로 변할 일이 없다"면서 "오늘날 독일이 통일하기까지 서독과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외교적으로 조율·유지된 것을 다시 살펴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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