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턴어라운드

[프라임경제] '시키면 뭐든지 한다'는 사람들, 하지만 그 이면엔 '안 시키면 또 굳이 일을 찾아 하진 않음'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턴어라운드'는 미국 해군의 긴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적 조직운영 실험을 다룬 책이다. 핵잠수함 산타페호는 잠수함들 중에서도 근무평점이나 업무실적이 가장 좋지 않은 배 중 하나였다. 패배주의가 만연한 산타페호에, 준비 기간을 갖지 못한 채 새 함장이 부임한다.

ⓒ 세종서적

이 함장은 모두가 익숙했던 '리더-팔로워' 방식 대신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리더가 되는 '리더-리더' 방식을 택하면 이 배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확신, 용감하게 실행에 옮긴다. 

과감하게 기존의 지시·명령 방식을 탈피하는 과정과 이 새로운 시도를 막아서는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20가지 방법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함장을 중심으로 이 잠수함의 승조원 모두가 갈등하고 토론하며 새 길을 찾는 열의가 상세히 묘사돼 있다.

해군 내부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경영과 조직이라는 큰 틀에서도 읽히는 동시에,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세종서적 펴냄,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