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손병두 부위원장 "은행, 코로나19 대비 대손충당금 늘려야"

증권사 콜차입한도 '단계적 정상화' 8월부터 기존 15% 복귀 계획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6.23 11:49:33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

[프라임경제] "은행권에서는 그간 자본확충 등을 통해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고, 아직 연체율도 특별히 악화하고 있진 않다.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은행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 달라."

손병두 부위원장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주최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9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3개 대응반(금융·산업·고용) 중 하나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월24일) 및 기업 안정화방안(4월22일) 등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등 애로사항 및 자금지원 상황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부위원장·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 등(이상 금융위) △기재부·중기부(이상 관계부처)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산업·수출입·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상 금융기관) △금감원·은행연합회(이상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19로 증권사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월 말 콜차입 월평균 한도를 자기자본 15%에서 30%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다"며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5월부터 증권사 콜차입 한도를 25%로 하향조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7월 중 중권사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턴 기존 수준인 15%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는 이달 말 자금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은행권 기업대출은 코로나19 대책 본격화 이후인 3월부터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3~4월 중에만 49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증가액 102%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증가폭이다.
 
손 부위원장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없다면 실물경제 악화와 기업 부실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궁극적으로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양호한 건전성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1차 소상공인 대출은 13조3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대출은 3730억원이 집행됐다. 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6조1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7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 금융지원 실적(19일 기준)을 살펴보면, 총 166만7000건(자금 132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이 가운데 △신규 대출과 보증 129만2000건(67조9000억원) △기존 대출 보증대상 만기 연장 37만5000건(71조3000억원)이다.

지원건수 기준 업종별로 △음식점업 33만1000건 △소매업 27만9000건 △도매업 19만1000건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기관 98만4000건(71조3000억원) △시중은행 66만1000건(67조2000억원)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