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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국회 협조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 위기 극복에 큰 힘 될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6.23 14:30:4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특별히 수도권 방역 대책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 방역을 잘해내고 있다"며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자신했다. 

32회 국무회의는 수도권 방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세 단체장이 참여했다. ⓒ 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지자체는 현장 방역의 최일선에서 역할을 잘해 줬다"며 "지자체들의 창의적 사고와 신속한 현장 대응은 지방분권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부처들은 지자체의 현장 방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국민들,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들과 기업들, 경제 위기로 더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기 회복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요원을 비롯해 국민, 가계, 기업 모두 사활을 걸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고, 정부도 국난을 빠르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의 3차 추경안 통과를 촉구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온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국회의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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