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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CEO 스토리 만들라"

SK 2020 확대경영회의 개최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20.06.23 17:38:25
[프라임경제] "시장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가치 스토리 써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의 CEO들에게 던진 주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성과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 신뢰 등 총체적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했다. ⓒ SK그룹


최 회장은 2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재무성과 중심의 성장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일하는 문화 혁신, 사회적 가치 재고 등을 통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CEO 고유의 기업가치 성장 스토리를 만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집단지성을 활용한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회의 위원장들과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최 회장 등 최고경영진만 오프라인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다른 경영진들은 온라인으로 회의를 지켜봤다.

SK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집중 논의한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아 CEO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을 직접 이끌었다. 토론에서 최 회장은 CEO 역할의 중요성을 반복해 언급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아왔던 구조적 한계를 어쩔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도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CEO들은 이같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EO들이 중장기 비전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거둔 경제적 성과를 시장에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신뢰를 얻어야 모두가 공감하는 스토리가 완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이해관계자는 물론 고객과 사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신뢰를 확보하는 스토리텔러로서의 CEO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CEO들은 자본시장의 평가를 중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사회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스토리, 친환경 비즈니스를 접목한 ESG 스토리 등 지신의 경영환경에 맞는 여러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결국에는 총체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화학 분야에서는 전통적 에너지 산업만으로는 기업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친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기업가치를 혁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AI와 DT 등 4차산업의 핵심기술에 대한 테크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안과 글로벌 선두기업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이 토론됐다.

조대식 의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은 고유의 강점을 내세워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신생 스타트업은 획기적 신기술로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SK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가시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빠르고 과감하게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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