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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청년, 청원 20만 훌쩍넘어…인천공항 '정규직 역차별' 논란

인천공항 비정규직 1902명 정규직 전환, 취준생 부글부글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6.25 11:29:26

[프라임경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근로자 1902명을 정규직 전환을 놓고 취업준비생들의 비난 여론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세요' 관련 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지난 23일 한 청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 주세요'라는 청원은 이틀만에 25일 10시 기준 22만4015명이 동의했다.

정부는 한달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해야한다.

청원자는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 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모두 전환되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바처럼 기간제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그 안에서 시위해서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및 복지를 받고 있다"며 "그 와중에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는 것이 평등이냐"고 따져 물으며 "이건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렵업체 소속의 보안검색 근로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고용' 하기로 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제로' 정책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같은날인 24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전환에 관련해 청년 취업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로또 취업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복을 통해 "인천공항 묻지마 정규직화는 대한민국의 공정 기둥을 무너뜨렸다. 노력하는 청년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공항과 같은 340개 공공기관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인천공항 정규직전환을 통해 취업공정성이 무너졌고, 이를 바로세우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한다고 설명했다.

로또취업방지법은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법률 등을 개정해 공공기관의 신업·경력 채용시 일반국가 공무원과 동일하게 법률로 규정하는 내용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노력이 취업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인천공항 '로또취업'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 의원은 "인천공항은 자신의 잘못 겸허히 인정하고 로또 정규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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