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터뷰] "워런버핏 되고 싶다면 미국시장으로" 안석훈 이베스트증권 해외주식팀장

당분간 언택트 주식 집중…종목 간 리스크 상쇄 가능한 ETF도 추천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6.26 16:40:02
[프라임경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말이 있듯 좋은 투자 대상이 많은 곳을 찾아야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주식 시장보다 훨씬 넓은 미국 주식을 눈여겨 봐야한다."

안석훈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주식팀 팀장은 미국주식 시장에 대해 "한국은 전체 주식시장에 2%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40%를 차지하는 1위 국가다. 쉬운 말로 미국 시장에선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20개 찾을 수 있는 셈"이라며 "삼성전자와 아마존을 함께 구매해 수익률만 비교해도 시장의 답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양민호 기자.

안석훈 이베스트증권 해외주식팀 팀장은 2008년 메리츠증권에 입사한 뒤 이베스트투자증권을 거쳐 뉴지스탁에서 국내 최초 미국주식 퀀트분석 서비스 '뉴지랭크US'와 미국주식 종목진단 앱 'US체크업'을 런칭했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주식팀 팀장으로 복귀한 뒤 최근 미국 중소형 종목을 소개한 <미국주식 스몰캡 인사이드 2021>을 출간했다. 

안 팀장은 미국주식 시장에 대해 "한국은 전체 주식시장에 2%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40%를 차지하는 1위 국가다. 쉬운 말로 미국 시장에선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20개 찾을 수 있는 셈"이라며 "삼성전자와 아마존을 함께 구매해 수익률만 비교해도 시장의 답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워런버핏에 대한 책을 번역하고 써서 출간한다. 책은 대부분 워런버핏처럼 한국시장에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미국 시장이 다르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워런버핏의 투자방식은 당연히 미국시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빼고 아무것도 설명 안 돼" 당분간 언택트 주식 집중 

미국에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안 팀장은 "현재 코로나19를 배제하고는 아무것도 논할 수가 없다"며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이 같은 상황이 반복 될 텐데, 결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언택트 밖에는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빅5를 비롯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영상회의 서비스 줌(ZOOM)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안 팀장은 "시장에선 여러 지표상 고점에 도달해 '상투를 잡는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하지만 미국 주식의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상승하고, 현재 시장자체가 워낙 돈이 많이 풀린 유동성 장세이므로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정도 올라갔으면 더 못 올라가는 거 아닐까? 하는 감으로 시장을 바라봐선 안 된다“며 "미국 시장의 규모는 한국 시장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결국 미국주식도 한국주식과 똑같은 결과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빅5 이외에 세부 종목으로는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추천했다.  

안 팀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이를 가장 반기는 건 리프트나 우버 등 승차 공유 서비스 업종"이라며 "레벨4 수준 자율주행이 활성화 되면 30% 정도의 인건비가 절감된다. 아직 자율주행 갈 길이 멀긴 하지만 4~5년 후까지 리프트가 잘 버티면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빅5 종목 모두 갖고 싶다면? 해답은 ETF  

다양한 종목을 한 번에 가지고 싶은 이들에겐 ETF를 추천했다. 안 팀장은 "아마존을 너무 갖고 싶지만 비싸서 사지 못한다면 아마존을 담고 있는 ETF를 사면된다. 최근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QQQ)'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ETF는 각각의 업종이 서로의 리스크를 상쇄하며 변동성을 줄여주고,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며 "QQQ가 350달러 정도 된다면 6주 정도 살 수 있는 것인데, 아마존 한주는 못 사지만 그보다 적은 돈으로 아마존을 포함한 다양한 종목을 가질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버리지 ETF에 대해선 투자 지양을 권장했다. 그는 "레버리지 ETF는 장기적으로 가져갈 상품이 아니다. 심지어 레버리지 3배 ETF는 추종 지수를 따라가지 못해 미국에서도 상장폐지 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내 자산을 불리기 위해선 미국에 상장된 좋은 주식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조금씩 매수하며 자산을 늘려가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개인투자자 미국 시장서 많은 기회 얻었으면" 

안 팀장은 자신이 잘 아는 회사와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가 몸담았던 업종에서 회자됐던 기업들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가치투자를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자산증대와 투자문화에 일조하고 싶다"며 "주식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통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안 팀장은 7월17일 오후 7시30분 선릉역 현석타워에서 미국주식 정기 강연회를 진행한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주목해야 할 트렌드 및 종목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