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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고정비 절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6.29 11:31:00
[프라임경제] STX조선해양은 파업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건조물량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회사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상당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해 절박한 심정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자율협약에 돌입해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정상화에 실패하면서 2016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출자전환, 상환유예 조치 등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도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자 STX조선해양은 노사합의로 2018년 6월부터 6개월씩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측이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 한다"며 지난 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배경은 약속한 2년이 지났지만 사측이 무급휴직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STX조선 진해조선소는 한 달간 가동이 중단됐다.

일각에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제도가 STX조선해양에 적용되면 최대 6개월간 정부로부터 66%, 경상남도 5%를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사측은 29%만 부담하면 돼 해당 지원제도를 받아들이면 노사 간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STX조선해양은 이와 관련 "6개월의 한시적인 지원은 장기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내년에 더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안타깝지만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위로금을 마련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면 앞으로도 계속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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