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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HMR '삼계탕' 출시…"가정간편식 확장한다"

공격적 변화 주도 '소진세 회장'…연내 IPO 도전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6.29 15:06:18

[프라임경제] 지난해 4월 롯데그룹에서 교촌에프엔비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임한 소진세 회장이 교촌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 교촌에프앤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30일 HMR(가정간편식) 삼계탕을 출시한다. HMR 삼계탕 제품은 가맹점과 온라인 주문을 통해 여름 한정으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4월 교촌 닭갈비 볶음밥 2종을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HMR 신제품이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삼계탕 제품은 여름 한정으로 가맹점에 우선 판매될 예정이며, 온라인 주문 채널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HMR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현재 교촌 R&D 센터에서도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1조1600억원에서 2019년 약 2조290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2023년에는 약 3조75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HMR 시장에 대한 진입과 제품 확대 측면에서 여름 한정으로 HMR 삼계탕을 기획했다. 시장 반응에 따라 판매 채널 확장을 고려할 방침이다. 향후 HMR 카테고리 확장을 위한 온라인몰도 준비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교촌에프앤비는 홀 전용 메뉴도 개선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교촌에그인헬' '교촌마라떡볶이' 등 홀 전용 사이드 메뉴 4종을 선보였으며, 이후 '교촌치즈볼'과 '교촌리얼치킨버거' 등 기존에 없던 신메뉴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260만개를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허니순살'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교촌순살' '레드순살' '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등 신제품을 추가로 흥행시키며 어느덧 치킨업계 정상을 넘보는 수준이다.

이전까지 교촌은 기존 메뉴를 고수하며 신메뉴 개발에 신중을 기했다. 이는 권원강 전 회장이 고수해온 경영철학이다. 인기메뉴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해 가맹점주 수익을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다보니 2010년 허니 시리즈를 출시하고 7년 뒤 '교촌라이스 세트'를 선보였으며, 3년이 지난 올해 '교촌신화'를 출시했다. 신메뉴 한 가지를 출시하는 데만 해도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왔다.

하지만 권 전 회장과 달리 소 회장은 성과를 당장의 숫자로 드러내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 회장이 취임하고 교촌은 시장 흐름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며 체질을 개선했다.

취임 일성으로 소 회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을 내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소 회장은 가장 먼저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물류센터 구축 등 인프라 개선에 적극 투자했다.

또한 '담김쌈' '숙성72' 등 부진했던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고, 성과가 부진했던 계열사인 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 흡수합병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교촌에프앤비는 2019년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2%, 94.5%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교촌에프앤비는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한다. 올 초 우리사주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코스피 상장으로 증권시장에 발을 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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