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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본격화" 한수원, 고리1호기 해체 계획서 초안 공개

계획대로 추진되면 12년 뒤인 오는 2032년 고리1호기 해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6.29 16:49:53

신고리 3호기. ⓒ 한수원

[프라임경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국내 1호 원전인 고리1호기의 해체 계획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원전 해체 작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해체 계획서'를 9개 기초자치단체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사용 후 핵연료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

계획서를 전달 받은 9개 지자체는 △부산 기장군·해운대구·금정구 △울산 울주군·남구·중구·북구·동구 △경남 양산시 등이다. 해당 지자체는 오는 7월1일부터 60일간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받는다. 

한수원은 오는 9월 공청회를 열고 해체 계획서 보완 과정을 거쳐 10월 말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최종해체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해체 작업이 추진되면 고리1호기는 2032년 해체를 마치게 된다.

특히 한수원은 총 해체비용을 8129억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비용은 △시설 철거 △방사성 폐기물 처분 △보험료 △연구·개발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다. 

고리1호기의 영구 정지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6월 결정됐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에너지위원회는 고리1호기를 2017년 6월에 영구 정지키로 결정, 이를 한수원에 권고했다.

고리1호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최종 가동을 멈췄다. 이후 3년간 한수원은 고리1호기 원자로 냉각 등을 진행하면서 해체 계획을 수립해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에 지역민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내 최초의 원전 해체를 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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