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보령∼태안 해저터널 공사현장서 양식 어민과 '분쟁'

2020-06-29 22:16:04

- 원산도 양식 어민, '구두계약도 계약' 협약 이행 촉구

[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오는 2021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 구간의 원산도 저두 지역에서 새우양식장 어민과의 분쟁으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1공구 구간, 저두교차로 입구 모습. ⓒ 프라임경제

민원이 발생한 지역은 국도 77호선 보령시∼태안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14.1km 중, 대천해수욕장이 위치한 신흑동과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6.9km 지점이다. 이 지역은 해저터널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유출수가 양식장 내부의 임시수로를 통해 배출되는 곳이다.

양식 어민 P씨에 따르면, 지난 해 해저터널 공사장 내부에서 발생 되는 유출수를 양식장 내 사유지에 조성한 배수로를 이용해 바다에 방류하기로 현대건설 측과 구두로 합의했다. 당시 수락 조건으로는 '토사 3만㎥ 공급, 건설 장비와 물품 지원, 양식장 진입로 조성'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당초 약속과는 달리 유입 토사 물량이 ⅓정도가 부족해 충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사 중인 터널에서 방류되는 유출수에서 발생한 토사 부유물이 쌓이는 원인으로 인해 양식장의 수문 입구가 수시로 막혀 현재는 고장으로 작동이 불안한 상태라는게 양식 어민의 주장이다. 

P씨는 "연이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현대건설 측은 수문을 새롭게 교체해 주고 토사의 부족분도 채워 줄 것이라 약속은 하지만, 이후 현장 책임자가 교체될 때마다 매번 말이 바뀌고 결국 1년이 경과 된 현 상황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어 오리무중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는 별도의 상호 연장 합의도 없이 사유지 내에 설치된 수로를 통해 유출수를 그대로 방류하는가 하면 새롭게 신설되는 수로를 건설하기 위한 터파기 공사의 진행 과정에서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씨는 이어 "비록 구두계약이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엄연한 계약이 아니냐"고 전제한 뒤, "대기업이 일반인을 상대로 약속한 사안을 무시하듯 가볍게 치부한다면 누가 과연 이것을 올바른 대기업의 행태로 생각하겠냐"며 개탄했다.

특히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새롭게 신설 중인 새우양식장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또한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P씨는 "무엇보다 현대건설 측이 성의 있는 자세로 조속한 약속이행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 관계자는 "현재 수문 수리업체를 선정해 견적을 받기 위한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진입로 개설 문제 등은 이미 설계에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민원인과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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