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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해임 요구에…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채용 농단 부인"

KBS 보낸 입장문에 "응시자와 지인관계 아니다" 반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7.01 17:17:24
[프라임경제] '채용 농단'을 저질렀다는 감사원 보고서에 대해 당사자인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원장은 1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채용 농단을 부인했다.

감사원은 지난 달 30일 공개한 공직기강 점검 감사 보고서에서 배 원장의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 관리·감독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배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자인 배 원장은 감사원의 보고서와는 정반대인 '채용방해'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감사원이 관련 보고서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해당 내용들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감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 취임한 배 원장은 같은 해 3월 지인 A씨를 선임급 연구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면접위원 5명 중 외부인사 3명 전원을 자신의 지인들로 채웠고, A씨가 외부위원들 모두에게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내부위원들로부터는 낙제점을 받아 결국 탈락했다.

이어 배 원장이 면접 점수를 고쳐 다른 합격자를 탈락시키거나, 수습 기간 중 다른 합격자에게 과도한 업무를 줘 중간평가에서 면직하라고 강요했지만,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배 원장이 같은 해 4월 선임급 연구원 결원이 생기자 또다시 A씨 채용에 나섰고 A씨가 과거 근무하던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배 원장은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대해 부인했다. 배 원장 측은 KBS에 보낸 입장문에서 "응시자와 저는 지인관계에 있지 않다"며 "내부 직원의 명백한 채용방해 행위를 발각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원장으로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응시자 A씨에 대한 채용방해 조사를 요구한 자신의 요청을 묵살하고, 오히려 감사원이 조사 당시 자신의 계속된 항의에도 한쪽 방향으로만 결과를 몰아가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채용 비리 프레임을 덧씌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면접위원 선임, 수습직원 평가 및 관리, 응사자의 개인정보 보호 등은 원장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재량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행사한 것"이라며 "면접위원 구성은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고 작은 조직의 기관에서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채용 방해 건으로 원장을 포함한 진흥원 관계자들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끝으로 배 원장은 "수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어떠한 채용방해가 있었는지, 채용을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불법 또는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이를 지시하고 주도한 자들이 누구인지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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