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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민주당의 '전면전 발언' 후반기 난항 예고

비민주계의 의장 후보 등록이 협치를 파기한 행동 주장∙∙∙특정 위치에 기표하도록 요구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07.02 10:55:51

[프라임경제] 목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마무리한 가운데 투표 과정에서 비민주계 의원들에 대한 보복성 발언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여러 의혹이 드러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지난 1일 오전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이 오가는 추태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박창수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으나 2표의 이탈표가 나오고 민주당을 탈당한 최홍림 의원이 4표의 이탈표를 흡수하면서 부의장으로 선출되자 당황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비민주계 몫으로 배정된 기획복지위원장의 찬반 투표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대표에 몰표를 던지자 보복성 응징의 표시로 확산되면서 비민주계에서 항의를 하자 정영수 의원이 "비민주계에서 전면전을 먼저 시작했으니 우리도 전면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한 것.

이에 기획 복지위원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무소속의 문차복 의원이 후보 사퇴를 하고 선거과정에서 이뤄진 빅딜에 대한 비밀을 폭로하면서 의장선거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 파장은 후반기 의회의 험로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문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박창수 의원에게 투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 특정부위를 지정해서 기표하도록 하는 요구를 이날 오전 민주당 모 의원에게서 들었다"라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성 반대표를 민주당 의원들이 던졌다고 주장해 사실관계에 따라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9일 도시건설위원들의 익산 소각장 견학 과정에서 "기획 복지위원장 출마를 권유받았다"라고 밝혀 그 파장은 더욱 확산될 여지를 담고 있다.

문 의원은 "익산 일정 첫날밤 식사를 마친 후 2차 술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제의했고 자신은 숙고해 보겠다"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지침이 아닌 참석의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오고 간 얘기다"라고 말했다.

또 전면전 발언을 한 정영수 의원은 "비민주계에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를 등록해 협치는 깨진 것으로 보고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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