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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까지?…CJ ENM-딜라이브,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갈등

CJ ENM "딜라이브 4년째 동결" vs 딜라이브 "시청자 피해 볼모로 하는 이기적 발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7.02 11:02:28
[프라임경제] CJ ENM(035760)과 딜라이브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각 사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지난 3월 딜라이브에 공급하고 있는 자사 채널에 대한 프로그램사용료의 20%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CJ ENM 채널들의 '블랙아웃'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CJ ENM은 지난달 17일 딜라이브에 공문을 통해 자사의 채널 13개(△CH.DIA △M-Net △OCN △OCN Movies △OCN Thrills △OGN △O tvN △tvN △X tvN △온스타일 △올리브 △중화TV △투니버스)를 한꺼번에 공급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CJ오쇼핑이 홈쇼핑 송출수수료 20% 인하를 요청하며 그해 딜라이브와 합의없이 수수료를 차감해 지급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딜라이브에 따르면 CJ오쇼핑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미지급한 송출수수료는 27억원에 이른다. 

이에 딜라이브가 지난해 10월 법원에 CJ오쇼핑이 차감을 통한 미지급분에 대해 지급명령을 신청하면서 법적싸움으로 번졌다.

아울러 CJ ENM은 올해 3월 딜라이브에 공급하고 있는 자사 채널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의 20% 인상을 요구했다. 딜라이브는 사용료 인상요구에 대해 합리적 수준의 인상안을 합의하자고 하는 상황이다.

딜라이브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CJ오쇼핑이 계속해서 송출수수료를 차감 지급하고 있어, 지난 5월 받아야 할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지급해야 할 프로그램 사용료를 상계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PP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전체 프로그램사용료의 약 25%가 CJ ENM에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상적인 인상률과 비교해 20%라는 과도한 인상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함께 공생해야 할 중소 PP의 몫까지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적 발상이며 채널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볼모로 하는 벼랑끝 전술은 미디어 관련업계가 절대 취해서는 안 된다"며 "딜라이브는 콘텐츠의 합리적 대가 산정을 위해 노력하고 아울러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 ENM 관계자는 "딜라이브의 경우는 4년동안 사용료가 동결이었다"며 "이에 올해 인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후불제로 계약하고 있는 플랫폼업계 관행을 깨기 위해 올해는 계약 제안을 연 초에 시작했다"면서 "대부분 협의 테이블에 나와 인상안을 조율 중에 있으며 절반 이상은 이미 합의가 완료된 상태이며, 딜라이브는 조율을 하자는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답이 없는 상황이라서 다음 절차대로 간 것"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의 송출수수료 차감에 대해서는 "CJ오쇼핑과 딜라이브간 계약은 별개의 계약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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