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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목소리로 조종하는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 김현배 딥파인 대표

보이스로 증강현실을 띄운 자동처리…AR 모델링을 통한 3D 구현까지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7.03 10:27:52
[프라임경제] 과연 아이언맨이 목소리로 슈트에 명령할 수 없고, 화면 클릭으로만 조종한다? 만일 그럴 경우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전투 현장에서 '타노스' 스피드에 바로 제압당할 것이다.

김현배 대표(오른쪽)와 아내 박혜은씨(왼쪽). = 이우호 기자

산업 현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순간 방심이 엄청난 사고로 이어지는 현장에서, 두 손을 써야하는 스마트글래스 '터치 형식'은 근로자에게 너무 위험하다.

딥파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 '음성기반' 스마트글래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미지 인식을 포함해 자연어 처리와 음성인식 기술 바탕으로, 보이스(Voice) AR 프로젝트를 새롭게 진행해 'ARON'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한 것. 

ARON은 "보이스를 하면 AR(증강현실)이 ON이 된다"라는 의미다. 스마트 글래스에 ARON을 탑재하면 보이스 명령만으로도 증강현실을 띄우고 인식해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스마트 글래스 착용시 터치가 아닌 보이스로 조종할 수 있어, 두 손이 자유로운 현장 근로자는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점차 확대되는 스마트글래스 시장…보이스 AR 소프트웨어 개발

과거 스마트글래스와 달리, 현재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하드웨어 성능이 스마트폰에 육박할 정도로 향상되고 가격도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오는 2021년 글로벌 스마트 글래스 시장 규모가 무려 10조원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RON의 증강현실 교육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기계를 실제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직원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 = 이우호 기자

이처럼 스마트글래스 대중성이 향상되자 국내외 IT기업들이 앞 다퉈 해당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정작 소프트웨어 성능은 하드웨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딥파인 'ARON'은 이런 문제에 초점을 맞춰 현재 음성을 자연어(NLP)로 자동인식하고, 목소리로 명령하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이다. 

김현배 대표는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전공한 배우자가 감성과 사람을 중요시했다"라며 "반면 나는 엔지니어로, 효율과 기술력에 언제나 전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오랜 세월 쌓은 부부 시너지가 '정밀한 AI 기술력과 사람 중심 소프트웨어'라는 보이스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구현한 셈이다.

현재 ARON은 △AR 모델링 통한 3D 구현 △다자간 실시간 영상회의 △파일 공유 △실시간 녹화 캡쳐 △AR 드로잉 및 포인팅 △그룹 채팅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지원한다.

◆'삼고초려 인재 중심' 맞춤형 소프트웨어 기술력

이처럼 딥파인은 인재를 인연으로 맺는 진정성으로 ARON 기술력을 완성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김현배 대표를 포함해 셋이 설립한 딥파인 현재 임직원 수는 15명이다. 김 대표가 직접 한명, 한명 찾아가 사업 설명을 하고 인재를 영입했으며, AI 개발자 등의 경우 삼고초려를 통해 영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ARON은 사용자 목소리 명령만으로 균열이나 틈새를 자동 검사해, 증강현실을 띄울 수 있다. ⓒ 딥파인

딥파인은 이런 인재 중심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3개월 만에 중소기업벤처부 혁신형·선도형 R&D에 선정되면서 연구자금 약 8억원을 확보했으며, 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 입찰 수주 등을 통해 초기 매출을 실현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공공기관 스마트 글래스 소프트웨어 도입'이라는 초대형 수주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딥파인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정비 및 수리 진행시 ARON 탑재 스마트글래스를 이용할 경우 전문 교수 원격 멘토링과 현장 인력 보이스 증강현실이 실시간 공유된다"라며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업체별 소프트웨어 맞춤 지원도 이미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뛰어난 기술력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해 설립 이후 달성한 딥파인 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현재(6월30일 기준)까지 이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0억원을 돌파했다. 딥파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현배 대표는 "매출이 저조한 시절에도 사비를 들여 인센티브 성과급 30%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라며 "그만큼 인재와 기술 투자는 딥파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딥파인은 국제 전시회 적극적 참여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도 ARON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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