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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보단 LG화학" 테슬라, 전기차 수요 급증에 'SOS'

배터리 점유율 순위 1위 자리 하반기에도 유지할 가능성↑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7.03 11:39:45

테슬라 수요 급증에 올해 하반기 LG화학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LG화학

[프라임경제] 올해 1~5월 글로벌 누적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성한 LG화학(051910)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1위 기업인 테슬라가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LG화학 측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북 오창 공장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조만간 조정할 계획이다. 조정 예정인 생산라인은 전체의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화학은 기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 규격에 맞춰 전환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테슬라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 규격에 맞춰 전환하는 형태일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를 생산한다. 해당 차량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현재 테슬라가 요청하는 물량이 LG화학의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준보다 많다. 

이에 LG화학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테슬라의 공급 요청을 다 채울 수 없어 국내 공장 생산라인을 전환해 공급 물량을 맞추려 하는 것.

실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이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이에 LG화학이 테슬라에 맞춰 생산라인 전환에 나설 경우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 따른 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 1위 자리를 하반기에도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LG화학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LG화학이 테슬라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지위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테슬라 배터리 독점 공급을 맡으며 성장해 왔지만, 최근 관계에 적신호가 켜지며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넘볼 수 없는 확고한 입지 또한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모델3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전기차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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