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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성공' 규모는 반토막

'코로나 19 확산 여파' 수출과 수입 3개월 연속 감소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7.07 10:25:15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적자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51억8000만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55억달러)대비 축소된 25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대비 3개월 연속 감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실제 5월 수출은 전년대비 23.6% 감소한 349억달러(선박 제외시 25.2% 감소)다. 선박과 반도체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및 승용차·부품 등 중심으로 감소한 것이다. 

수입 역시 전년대비 21.0% 감소한 344억6000만달러로, 에너지류를 제외할 경우 10.2% 줄었다. 원자재와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36.4%, 10.0%, 3.9% 감소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lock down·봉쇄령)이 가장 심했다가 5월 조금씩 봉쇄가 풀렸다"며 "이 덕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은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운송수지 등이 개선되면서 적자규모가 지난해(9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해 12억9000만달러에서 5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도 2억7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2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 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1억1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는 8억3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과 부채가 112억5000만달러, 75억5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준비자산는 15억9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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