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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보령머드축제' 세계적 축제의 장으로 발돋음하길

2022년 보령 해양머드박람회 개최 후 2040년 세계박람회(등록)유치 도전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0.07.08 22:48:58

[프라임경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 매년 7월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는 국적과 인종, 언어와 연령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 돼 즐길 수 있는 최대규모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및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행사로, 독특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알찬 구성으로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년 7월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행사다.

보령은 충청남도 서남부에 위치한 해안지역으로 136km에 이르는 기다란 해안선을 따라 바다 진흙이 펼쳐져 있다. 이 바다 진흙의 성분분석 결과, 사람 몸에 매우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미네랄, 게르마늄, 벤토나이트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령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삼한사온이 뚜렷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연 평균기온은 12.4℃ , 최고기온 17.5℃, 최저기온 7.9℃로 약 10℃ 정도의 한서차를 보이고 있으며 연 강수량은 1240mm 전후다.

보령은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조지아해안,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유역과 함께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특히, 보령 갯벌에서 생산되는 머드의 성분은 앞에서 언급한 성분들이 다량으로 나와 여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진흙보다 품질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드는 피부미용에도 좋다. 보령의 갯벌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에는 각종 미네랄뿐만 아니라 피부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조한 피부의 수분 공급과 수분 유지, 피부 속 노폐물, 기미, 주근깨, 잡티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머드축제가 한창 준비 중이던 지난 1997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령머드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다. 상품화에 성공한 보령머드와 관광객이 직접 머드를 바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에서 탁월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보령시에서는 보령머드축제를 과거 지역주민 중심 행사에서 탈피해 실속 있는 여름 관광축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보령의 특산품인 머드를 체험형 축제와 결합시켜 복합적은 대규모 축제로 발전시켰다.

한편, 보령시는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대표문화축제로 각광받으며 꾸준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09년 중국으로 축제 콘텐츠를 수출, 중국 요령성 대련시에서 '대련금석탄 한국보령국제머드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대한민국 해외 수출 1호 축제'라는 기록을 남겼다.

제1회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7월16일부터 약 4일간 개최돼 성공적인 성화를 거둔 이후, 보령머드 축제는 20년 넘게 지속적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3회 보령머드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보령시는 7월17일부터 7월26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3회 보령머드축제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없는 온라인으로 대체해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령시는 1998년부터 해마다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해 오면서 축척된 노하우와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보령머드축제를 세계적인 행사로 계획하고 있다. 바로 '2022년 보령 해양머드박람회'가 그 주인공이다. 다른 말로 '2022년 보령 해양머드엑스포'다. 

엑스포(EXPO)란 국제적인 규모와 체제를 갖춰 열리는 박람회를 뜻하며 '엑스포지션(EXPOSITION:전시회, 박람회)'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이다.

엑스포(Expo)는 참가국의 국가종합홍보를 위한 세계적 규모의 경제문화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참가 단위도 개별 업체가 아닌 국가다. 엑스포는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 

하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이 스포츠라는 범주에 한정되는 데 반해 엑스포는 인류가 이룩한 산업과 기술, 문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람회는 BIE(국제박람회기구)의 공인 여부에 따라 크게 공인과 비공인박람회로 구별된다. 공인박람회는 다시 인류활동의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 달성된 진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인 등록박람회(registered)와 인류활동 중 특정 부분을 주제로 선정, 개최되는 중규모의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와 같은 중규모의 인정박람회가 개최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2030 부산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했다. 이 결정은 2023년 11월 최종 확정된다. 만약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에선 처음, 전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 4번째 개최국이 된다.

특히,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주요 국제행사를 모두 유치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지금까지 3대 행사를 모두 치른 나라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뿐 이다.

우리 보령시도 시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 2022년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서해안 중심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하고 나아가 서해안 중심의 해양 신성장 동력 창출로, 오는 2040년에는 세계적인 등록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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