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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힘들다" 외식업계 위축…이랜드 '비상경영' 돌입

부실브랜드 정리하고 '애슐리 퀸즈'와 가맹사업 힘준다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7.08 15:59:14

[프라임경제] 이랜드그룹의 '이랜드이츠'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외식시장에서 경영난에 코로나19까지 덮지면서 결국 비상경영을 돌입한다.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애슐리' ⓒ 이랜드이츠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가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며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 전략 개편'을 알렸다.

김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사업부도 장기간의 실적 저하가 계속 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이랜드이츠는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 전략 개편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40% 급감하는 등 적자 규모가 늘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피자몰 등 6개의 뷔페 브랜드와 리미니, 후원 등 7개의 캐쥬얼 다이닝 브랜드, 루고, 더카페 등 4개의 카페&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선제적으로 신규 투자 축소와 부실매장 폐점, 불필요 경비 를 최소화 했다. 지난 3월부터 선제적으로 대표이사는 직책 수당 포함한 급여의 50%, 임원은 30%, 조직장은 직책수당을 반납했으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매장은 운영시간 단축 및 인력 최적화를 통해 매장 별 생산성 증대를 강도 높게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동안 약 30여개 매장을 폐점했고 추가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다보니 추가적 자구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랜드이츠는 고객 만족과 직결된 위생·안전·품질 영역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비용 통제에 돌입한다. 신규 투자 역시 사업부 전략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안되는 브랜드는 과감하게 철수하고 주요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수익개선 차원에서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수사'를 정리할 예정이다. 기존 애슐리 클래식이나 W 매장을 고객 만족도가 높은 애슐리 '퀸즈' 매장으로 변경을 진행한다. 실제 애슐리 퀸즈의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애슐리 매장 가운데서도 고수익을 내고 있다.

즉석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 어스'는 지난해 말 홍대에 1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8개의 직영점과 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이랜드이츠는 향후 스테이크 어스나 더카페 등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랜드이츠는 가정간편식(HMR)도 확장한다. 냉동 10종 (치킨, 피자, 볶음밥, 치즈볼 등), 신선밀키트 23종 (감바스, 파스타, 빠네 등)을 현재까지 선보였으며, 자체 채널 외에도 오프라인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신사업 전략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앞으로 브랜드별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면서 HMR을 통해 고객들이 집에서도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답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특히 뷔페식 브랜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함과 동시에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매장에만 주력하는것이 아니라 배달과 HMR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변화하는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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