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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차급으로 신경 쓴 '더 뉴 싼타페' 탄탄한 주행성능

혁신적 상품성 구현·공간 활용성 강화·초고장력 강판 통해 안전성 확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7.10 08:55:25
[프라임경제] "국민 패밀리 SUV." 

현대자동차(005380)는 브랜드 대표 중형 SUV 싼타페를 한 마디로 이 같이 표현한다. 그런 싼타페를 현대차는 가족을 위한 차를 고려하는 고객층을 만족시키고, 중형 SUV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더 뉴 싼타페'로 새롭게 변화시켰다. 지난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를 2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말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현대차는 신차급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 변하는 물론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을 적용했다.

싼타페가 2년 만에 더 뉴 싼타페로 돌아왔다. ⓒ 현대자동차


'신차급 변화'는 언제부터인가 자동차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록 완전변경(풀 체인지)이 아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이지만 신차에 버금가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제조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에 더 뉴 싼타페가 제대로 신차급으로 탈바꿈을 했는지 확인해보고자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에서 출발해 관세비스타(경기 고양)를 다녀오는 70㎞ 정도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로 고급스럽고 강인한 디자인

일단 디자인 측면에서는 꽤 신차급 변화다. 현대차는 기존 싼타페에 자신들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외장 디자인에서 전면이 인상적이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독창적으로 대비시킨 부분이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기존 싼타페의 세련된 디자인에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강인한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측면부의 경우 전면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세련미를 더하고, 후면부는 얇고 길어진 LED 리어램프와 하단 반사판, 차량하부를 보호하는 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의 삼중 가로줄이 안정감을 준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는 직관성을 더한 사용자 중심의 구조다. 높아진 센터콘솔은 크래시 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끊김 없이 이어져 운전자를 고급스럽게 감싸는 느낌을 준다.

또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사용자의 직관적인 조작을 도와준다.

전면은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독창적으로 대비시켰다. = 노병우 기자


아울러 차세대 플랫폼을 신규 적용해 최적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것도 된 더 뉴 싼타페의 매력 중 하나다. 

더 뉴 싼타페는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은 15㎜(4770㎜→4785㎜), 2열 레그룸은 34㎜(1026㎜→1060㎜) 늘어나 실거주성이 개선됐다. 2열 후방 화물용량은 기존 대비 9ℓ(625ℓ→634ℓ) 증가해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등 넉넉한 적재성을 갖췄다(5인승 기준).

◆차세대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적용

더 뉴 싼타페는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기존 싼타페 대비 4.4% 개선된 14.2㎞/ℓ(5인승·2WD·18인치 휠 기준).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에 적용된 20인치 알로이 휠. = 노병우 기자


시승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사양을 더한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가 선택됐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외장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알로이 휠, 바디컬러 클래딩, 내장에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정도다.

싼타페의 타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족을 위한 차를 고려하는 고객층이다. 이를 감안해 시승은 빠르게 달리고 갑자기 멈추기 보다는, 정속주행으로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싼타페는 아이들링 상태에서 디젤 특유의 진동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숙성이 상당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시원하다. 더 뉴 싼타페가 1.8톤이 넘는 무거운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이끌어 고속의 영역으로 안착시켜준다.

2열 후방 화물용량은 기존 싼타페 대비 9ℓ(625ℓ→634ℓ) 증가했다. = 노병우 기자


또 우수한 변속 직결감과 응답성을 갖춘 8단 DCT는 변속충격 없이 부드럽게 최적의 기어비로 옮겨준다. 덕분에 멈췄다 다시 출발할 때에도 꿀렁임은 없다.

전반적으로 더 뉴 싼타페는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 즉,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 모두 준수하다. 

다만, 급가속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봤을 때는 반응이 그리 즉각적이진 않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아 꾸준히 속도를 올리려 할 때는 힘에 부치는 스트레스 없이 여유 있게 치고 올라간다. 하지만 옆 차량을 추월하고자 속도를 급하게 올릴 때는 시원함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더 뉴 싼타페의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감성에 직관성을 더한 사용자 중심의 구조로 완성됐다. = 노병우 기자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준다.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도 인상적이다. 또 고급 세단 못지않게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은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한다.

고속주행에서도 "조용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외부소음을 차단해줬고, 높은 지상고를 가졌지만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세단만큼이나 뛰어났다.

아울러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은 차선만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조향장치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더 뉴 싼타페는 신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을 적용해 신차급으로 탈바꿈했다. ⓒ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더 뉴 싼타페는 기존 싼타페에는 없던 험로 주행 모드를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진흙 △눈 △모래 등 다양한 노면의 주행환경에서 △구동력 △엔진토크 △제동 등을 제어, 최적화된 주행성능과 안정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한편,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 캘리그래피 트림의 판매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3986만원이며, AWD를 선택할 경우 42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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