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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선양단체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 경악"

보훈처 결정은 무책임…'국민감정 외면' 지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7.12 14:32:25

[프라임경제]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별세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에 반대하는 공감대가 독립운동 선양단체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인의 한국전쟁 당시 공로를 고려할 때, 대전이 아니라 반드시 국립서울현충원에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지 문제를 둘러싼 여론 분열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5개 독립운동 선양단체로 이뤄진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은 12일 백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결정 취소를 촉구했다.

항단연은 "정부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결정하고 장례를 대한민국 육군장으로 5일간 거행한다고 밝힌 발표를 보며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의 결정에 경악을 금치 못 한다"고 전제하고 "국가보훈처는 현행법상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논리로 국민감정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립서울현충원이 만장이니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는 논리는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충족시킬 수 없는 공무원의 무논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항단연은 고인의 일제 시대 만주군 복무 행보에 대해서도 "친일과 변절은 어쩔 수 없는 시대 상황이 아니다. 그 상황에도 온몸을 던져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도 있었고 본인 영달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본질을 흐리며 어쩔 수 없는 논리로 호도해 6·25의 공만을 인정해 현충원에 묻게 한들 진정으로 6·25의 공을 세운 호국영령들이 환영할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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