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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그린뉴딜 '성큼'…대응 세미나서 업계·학계 머리 맞대

14일 문재인 대통령 담화 발표 반영 기대감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7.13 13:58:50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추진과 관련해 업계와 학계가 세미나를 통해 머리를 맞댔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건설업계와 학계가 그린뉴딜정책입안에 대응하는 사전 분석 및 향후 전략제안을 위해 '건설산업 그린뉴딜 대응세미나'를 열고 머리를 맞댔다.

세미나는 건설관련 대표연구기관 4곳(국토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건설산업연구원·한국건설정책연구원)이 공동주관해 지난 10일 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그린뉴딜정책에 대한 입체적 인식과 함께 향후 정책 활성화 과정에서 필요한 업계의 참여와 제도혁신요구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정부에서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참석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입안 취지와 목적성을 밝혔다.

박 차관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이 도입됐고 일환의 하나로 건설산업의 그린뉴딜을 추진 중"이라면서 "그린리모델링 추진으로 화석연료 중심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소비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추구하고 스마트시티를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하는 등 인프라모델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 관련 연구기관들도 그린뉴딜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한편 제도개선과 업계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영 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린뉴딜 정책이 실제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정책모델과 SOC사업의 디지털화와 같은 노후화된 인프라의 적극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건 한국건설정책연구원장도 환영사에서 "건설산업에도 뉴딜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단순히 건설업의 물적 증대가 아니라 질적인 향상이 필요하다. 그린뉴딜을 위한 제도적 혁신도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존 번 미국 델라웨어대 석좌교수는 영상발제를 통해 도심지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존 번 교수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는 한국에서도 그 효과가 크게 기대가 되는 만큼 그린뉴딜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그린뉴딜을 소개하고 한국의 그린뉴딜과 건설 산업의 구체적 내용을 소개하고 친환경 컨설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했다.

한 부회장은 유럽의 경우 2015년 유엔협회에서 지속가능발전 이념실현을 위해 설립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17개 목표와 정책적 정합성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미국도 그린뉴딜 정책실현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통해 △일자리 △온실가스 인프라 및 산업 △지역사회 △환경 등 5개 목표 및 비전을 세우고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 부회장은 "이러한 정책들 중 건설 산업에 적용되는 정책은 △재난대비 인프라구축 △스마트그리드 △건물 구축과 리모델링 △탄소 무배출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건설산업 그린뉴딜 대응 세미나에서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펼치는 모습. = 장귀용 기자



한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기 대응 전략으로 전환적 뉴딜이 제시됐고,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이 정부정책에 반영됐다.

이번 3차 추경안에 포함된 내용 중에는 △공공시설물 제로 에너지화 전면전환 △스마트그린도시 선도프로젝트100 △ICT 기반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체계구축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 △3대 신재생 에너지 확산기반 구축이 해당된다.

세 번째 발제자인 김동구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연구위원은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추진사례를 소개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에 대한 시사점을 화두로 올렸다.

김동구 연구위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요한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추진과정에서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면서 "경관심의 문제나 용적률·세대수 증가 인센티브, 입주자혜택 등 다양한 유인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발표가 끝난 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엔지니어링분야 패널토론과 정문경 건기연 부원장의 좌장으로 시공분야에 대한 패널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석학과 설계·엔지니어링 등 업계리딩 업체의 경영진이 참석해 그린뉴딜 정책추진에 대해 각 세부분야에서 제기되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이번 세미나가 문재인 대통령의 14일 그린뉴딜·디지털뉴딜 관련 담화문 발표에 4일 앞서 진행된 만큼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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