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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건설현장에 사족보행 로봇 '스팟' 도입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社 로봇, 현장서 스스로 디지털 데이터 수집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7.13 15:43:53

건설현장에서 데이터 수집 중인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모습. ⓒ GS건설


[프라임경제] GS건설(006360)이 국내 최초로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 (SPOT)'을 건설현장에 도입한다.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회사인 큐픽스(Cupix)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 지난해 출시됐으며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이달 초 스팟에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주변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함으로써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 △360도 카메라 △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국내 건축 및 주택 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경기도 성남 소재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는 지하주차장 골조·마감공사가 진행 중인 세대 내부를 대상으로, 서울 소재의 한 공연장 신축현장에서는 가설공사 현황에 대해 스팟이 자율 보행으로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GS건설이 기존에 활용 중인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물정보 모델링)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설비 공사 △간섭 여부 확인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이번에 성공한 실증시험을 토대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스팟의 건설현장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구축 △AI활용 영상분석 △IoT센서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며 "건축주택·인프라·플랜트를 포함한 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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