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스마트 건설 기술 'BIM' 10년 전엔?

2020-07-15 06:23:54

- 정착·확산화 노력 불구 '현장' 안착 노력 필요

[프라임경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건설업계에도 업무 수행방식과 사업모델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건설 기술인 BIM이 주목을 받고 있죠.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 정보 모델)은 3차원 설계 모델링을 통해 실제와 같은 시공 및 유지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일컫습니다. 

과거에는 2차원의 단순 도면을 활용해 건축물을 설계·시공했었습니다. 

하지만 BIM이 등장한 뒤로는 3차원에서 설계·시공을 검토하면서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건축물 생애주기를 경제·기술적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2010년 조달청이 발표한 BIM 단기 및 중·장기 추진계획 중 일부. ⓒ 조달청


조달청은 10년 전인 2010년 BIM 발주 정책 계획을 수립하고, 이어 BIM 발주지침을 발표했습니다. BIM 발주지침 제정은 당시 많은 공공 발주에서 BIM 적용에 대한 요구사항과 납품·품질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이후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로 설계용역을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의 일부 설계단계 및 대형공사 입찰 등에 BIM을 활용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조달청은 오는 2021년까지 BIM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건설 생애주기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 초에 BIM 발주 확대를 위해 기본지침서를 개정했는데요. 지속가능한 건축물 설계를 위한 환경 모의평가와 공사비 예측의 기본이 되는 수량기초데이터 표준템플릿 신설 등 BIM 데이터의 향후 활용을 위한 항목도 신설했습니다. 

아울러 2월부터는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사업을 대상으로 기존 계획설계에만 적용하던 것을 계획중간실시설계의 모든 단계로 적용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부터 열린 'BIM AWARDS'는 BIM 기술경진대회로, 빌딩스마트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건설 산업에서 BIM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있다. 금년 시상식은 11월17일에 열릴 예정이다. ⓒ 빌딩스마트협회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BIM은 2008년 이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BIM 기반 프로젝트가 급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구축한 각종 연구와 시공경험을 토대로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BIM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영국도 런던 외곽을 가로지르는 광역철도인 크로스레일(Crossrail) 건설 사업에 BIM을 적용했고, 중국도 세계 최대 규모인 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의 기본설계부터 사업관리까지 BIM을 적용했습니다.

이들은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정보의 상호운영 △비용 절감 △시설물 기능 강화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국가적으로 건설 분야에 BIM을 적극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혁신본부 국가BIM연구센터 관계자는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결국 BIM은 생산성을 위한 것"이라며 "최근 국토부에서 BIM으로 설계하는 발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설계·시공하고 유지관리로 연결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BIM을 통한 효과를 얻기 위해 제도·정책을 고민하고 해외사례를 찾아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기술세미나에서 LH는 올해 25%이상을 BIM 설계로 발주하겠다고 밝혔고, 2021년 50%, 2024년에는 100%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 건설사업에서는 BIM 설계를 의무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적용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실무자들 간의 다른 데이터로 인한 정보의 공유와 활용이 저하되는 문제가 남아있다. BIM를 시공에 적용하고 안전진단과 유지관리까지 잘하기 위해서는 정책 개선과 라이브러리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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