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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명 중 3명 "자소서 복붙한다"

복붙 이유? '매번 새로운 자소서를 작성하기 부담스러워서'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7.15 09:54:53
[프라임경제]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신입 및 경력 구직자 517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직자 517명 대상 조사. ⓒ 잡코리아


전체 구직자 중 76.6%, 즉 4명 중 3명은 과거에 써 둔 자소서 문항을 그대로 복사해 제출하는 '자소서 복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소서 복붙'을 했다는 답변은 신입 구직자(75.1%)보다 경력 구직자(79.2%) 그룹이 소폭 높았다.

이들 구직자는 자소서 복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매번 새로운 자소서를 작성하기 부담스러워서(68.9%)를 꼽았다. 

이 외 △기업마다 자소서 문항이 비슷해서(40.7%) △자소서 작성 건수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23.0%) △기존에 서류전형에 합격한 자소서라서(12.9%) △시간이 촉박해서(12.9%) 등도 자소서 복붙을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복수응답).

복붙한 자소서의 서류전형 합격률은 △반반(합격 반, 불합격 반)이라는 답변이 6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20.2%)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18.9%) 순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서류, 면접에 AI전형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자소서 작성 시에도 기존 자소서를 그대로 복붙 하기보다 잡코리아 '기업분석' 서비스 등을 이용해 지원 기업을 철저히 분석 후 작성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자 중 36.9%는 허구적으로 지어서 쓴 '자소설'을 제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실에 기반했지만, 생각을 평소와 다르게 썼다(49.7%) △대체로 사실이지만 수치, 직위, 직함 등 일부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썼다(44.5%) △전혀 없던 일을 지어냈다(5.2%)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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