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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제헌절 맞아 '개헌론' 에둘러 띄워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7.17 11:01:57

[프라임경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헌절인 17일을 맞아 개헌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글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때, 지난 4년 동안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던 헌법을 다시금 꺼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서 "촛불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사회·문화·노동·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헌법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현재의 시국을 풀이했다.

이 글은 개헌 작업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권 후반기 국정 동력 마련을 위해 개헌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 그가 군불을 지피는 역할을 스스로 떠맡고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편, 개헌을 이슈로 그가 개인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는 국회의장을 이미 지낸 뒤 행정부(총리)로 옮겨 국회의 정치적 위상 약화를 빚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무리수를 두면서 총리 자리를 수락한 바탕에는 대권 도전 의사가 없지 않다는 풀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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