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 기술 개발 활발, 인증 받은 주택은 단 '두 곳'

2020-07-21 14:55:04

- 전국서 인증서 발급받은 건물은 주거용 2곳 · 비주거용 14곳

[프라임경제] 정부가 그린뉴딜을 본격화함에 따라 에너지소비 자체를 줄이는 '제로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관련 기술 확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수도·전기·건축구조 관련 분야 혁신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설비는 배관타설 시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방법부터 사용량과 필요에 따른 수량조절 등이 제시되고 있고, 최근에는 버려지는 냉수를 활용한 기술도 개발됐다.

▲진명홈바스 '스마트 온수 절약 시스템'. = 김화평 기자


수도설비와 관련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가 기대되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수 신기술 발굴' 공모사업에 선정돼 호평을 받았던 진명홈바스의 '스마트 온수 절약 시스템'이다.

스마트 온수 절약 시스템은 온수가 나오기 전까지 버려지는 냉수를 양변기에 저장해 세척수로 활용한다. 진명홈바스 관계자에 따르면 1회 사용 시 4L 이상 절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술은 실용화 돼 2022년 8월 입주 예정인 GS건설의 '안양 아르테자이'에 최초로 도입된다.

▲'주택용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사용 구조. ⓒ 케리어에어컨


전기요금 부담 및 CO₂배출량을 절감하면서 냉방·난방·급탕을 공급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캐리어에어컨의 '주택용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인버터 하이브리드 기술과 태양광 잉여 전력을 이용해 냉방·난방·급탕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이 제품은 8.5kw의 용량으로 난방·급탕 시 출수온도 60℃, 냉방 시 7~25℃로의 온·냉수를 보낼 수 있다. 

특히 특허 출원된 에코히트(ECO HEAT) 기술을 이용해 에너지사용량과 외기온도에 따라 기존의 가스·등유·전기보일러의 자동운전을 제어하는 등 이용자 편의에 맞는 운전환경도 지원한다. 또 보일러의 실외기와 실내기를 분리해 동절기 배관 동파와 외부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이 제품은 초절전 인버터 제어 기술과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접목해 전기요금 부담과 CO₂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실현시키는 대표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적인 개발과 보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제로에너지 정착과 보편화는 갈 길이 멀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을 받으려면 사전 조건으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을 받아야 한다.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평가는 난방·냉방·급탕·조명·환기 5가지 용도를 주로 본다. 

한국에너지공단 제로에너지건축물 제도운영 담당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인증서가 발급된 주택은 전국적으로 단 2곳, 주거용 이외의 건물은 14곳이다. 

최근 제로에너지건축 활성화 및 의무화 방안이 추진되면서 예비인증은 늘어나는 추세다. 예비인증을 받은 곳은 전국적으로 총 188곳이며 이 중 12곳이 주거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2016년 기준)에 따르면 주택을 포함한 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이 전체 건물에너지 사용량의 46.9%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을 받은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물을 나누어서 평가하는데, 주거용은 준공할 때 냉방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개별 에어컨을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냉방을 제외하고 평가한다. 따라서 주거용은 비주거용에 비해 에너지소요량이 더 낮다"고 말했다.

기술개발과 별개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유도수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건축물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여전히 존재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기술과 더불어 좋은 자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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