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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방과학기술 현황 및 성과 직접 눈으로 확인

국방력 기반 '국방과학연구소' 방문…국방과학기술 분야 투자 계속할 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7.23 15:54:26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우리 국방의 첨단화 또 과학화를 이끌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대전본부를 방문해 현황 및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가 다음 달 청설 50주년을 맞이한다"며 "자주적이고 강한 국방력의 기반이 국방과학연구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군사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국방력 원천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께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 미사일을 성공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 반세기의 역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온 역사"라며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시절에 창설돼 이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를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하며 국방과하기술연구소의 업적을 알렸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는 △현무 △해성 △신궁 △천궁을 비롯한 최첨단 국산 정밀유도무기를 잇따라 개발했고, 지상전력 분야의 K9 자주포와 K2 전차기술은 해외로 수출하는 등 국방과학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잠수함과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홍상어 △청상어 어뢰는 바다를 지키는 무기체계 기술력 역시 상당한 수준임을 증명했고, 잠수함을 탐지하고 경고하는 소나 체제는 장병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의 영해와 영공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역량으로 더욱 공고히 지켜지고 있다. 국산 최초의 기본훈련기 KT-1에서 시작해 T50 고등훈련기와 FA-50 전투기 등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공군 정밀유도무기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을뿐 아니라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방과학기술의 토양을 탄탄히 쌓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 국방비의 증가율이 두 배,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은 세 배로 늘어났다.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직후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함으로써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제 한계 없이 몇 십 배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고도의 비밀보안 사항으로 연구소 차원이든 개인 차원이든 제대로 홍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 청와대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 분야는 기술력과 함께 국민의 삶을 지켜낸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동시에 필요한 분야로,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가족에게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한다"며 "여러분 손에 유능한 안보, 강한 국방력이 달려 있다는 책임감과 평화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자부심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감내해 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다"고 격력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해 4가지 당부의 말도 전했다.

첫째 날로 고도화되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해 더 높은 국방과학기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국방과학연구소가 성과를 내고 있는 감시정찰 및 레이더 분야는 고도화된 현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핵심 장비면서 난이도가 매우 높은 AESA레이더 개발을 우리 기술로 성공시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특별한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도 정보·정찰 능력을 더욱 고도해 나가는데 역량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둘째 국방 분야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민간의 산업과 수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적극 기여해 달라는 것이다. 

셋째 국방과학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 시켜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전투기와 잠수함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며 "방위산업은 우리 내부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 수요까지 함께 만들어내야만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째 국방과학기술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루고 있는 성과들을 제대로 알림과 동시에 여러 면에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높여준다면 보다 많은 R&D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연구원 모두가 소중한 전략 자산으로,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국민들이 누리는 일상의 편안함으로 돌아간다"며 연구소가 갖고 있는 생화학 연구 능력을 토대로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 연구에까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구원 여러분이 충분한 예우를 받으며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유능한 안보, 강한 국방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 헌신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여러분께 깊은 신뢰와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의 무기체계 개발 일반 현황과 김세훈 책임연구원의 무기체계 개발 △우주 분야 △고에너지 분야 △정밀타격 분야 △레이더 분야 순으로 보고 받은 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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