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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건설업계 '유해물질·미세먼지 제거' 경쟁

대림산업·대우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 실내공기 환기시스템

김화평 기자 | khp@newsprime.co.kr | 2020.07.23 18:25:08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도 입주민 안전 기술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작동 개념도. ⓒ 대림산업


먼저 대림산업(000210)은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발광다이오드(UV LED)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안티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결과 △부유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생활소음 저감에 노력을 기울여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약 35dB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모드(약 42~45dB)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 팀장은 "환기시스템 하나로 공기청정부터 살균·냉방·제습 기능까지 한꺼번에 구현한 것"이라며 "환기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살균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해물질을 4중으로 차단할 수 있는 'DW 환기유니트'. ⓒ 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은 항균 기능을 강화한 'DW 환기유니트'를 개발해 자사 공기질 개선시스템인 5ZCS(Five Zones Clean-air System)에 적용하기로 했다. 

5ZCS는 단지를 5개의 구역으로 구분해 구역별로 미세먼지 오염도에 따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미세먼지센서·헤파필터가 포함돼 공기질 관리기능을 갖추고 있다. 

DW 환기유니트에는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UV-LED 광촉매 필터를 적용했다. 필터의 성능은 부유바이러스 저감률과 부유세균 저감률 모두 99% 이상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소형냉동사이클이 설치돼 보조냉방·제습기능까지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DW 환기유니트는 실내공간 전체에 적용 가능한 제습기능을 포함했으며, 제습기능과 보조냉방으로 에어컨 가동률을 경감시켜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이 설치된 모습. ⓒ 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광플라즈마 기술은 미국 항공우주국인 나사(NASA)에서 최초 개발한 것으로 밀폐된 우주선 내부 공기청정 및 우주인들이 먹는 식품을 살균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대건설이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은 초미세먼지와 헤파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다. 

해당 시스템이 주목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의 접목이다. 현대건설은 자체 홈 사물인터넷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 기술을 아파트 단지에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집을 제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도 실내 오염도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살균·청정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기청정겸용 환기시스템'이 설치된 모습.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개발한 '공기청정겸용 환기시스템'은 세대 내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라돈·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자동 운전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이 장점이다. 오염 물질의 형태에 따라 공기청정(실내순환)모드와 환기(신선외기공급)모드가 작동돼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에 흡입된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필터링을 거친 후 다시 디퓨져를 통해 각방으로 맑고 깨끗한 공기가 공급된다. 장비 높이를 최소화해 신축 건물은 물론 천장 공간의 제약이 따르는 리모델링 사업장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의 관계자는 "공기청정겸용 환기시스템은 국내 환기 전문 파트너사인 그렉스와 기술협약을 통해 개발됐다"며 "입주민이 미세먼지나 유해물질로부터 안심하고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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