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서울 보다 평균임금 높은 울산, 그런데 알고보니…

2020-07-26 09:29:09

- 10년간 울산 192만7430원 상승…평균임금만큼 근로시간도 함께 늘어나

[프라임경제] 예나 지금이나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이른바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2019년 16개 시도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 및 증감률. ⓒ 고용노동부

10년 전 오늘 2010년 7월26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임금 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임금 중 서울시 근로자가 가장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울산시, 대전시 순이며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곳은 제주시로 조사됐습니다.

그 당시 16개 시도의 상용근로자 월임금 총액 평균은 230만4167원으로, 서울의 월 임금총액은 259만121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뒤를 바짝 쫓는 울산시의 경우 242만5570원, 대전시 236만52원 순이며 가장 낮은 제주시는 183만5000원에 그쳤습니다.

조사가 진행된 2009년 최저임금은 지금의 절반 정도인 4000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역별 평균임금 격차가 큰 폭으로 나타났는데요.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을 비롯한 보험, 사업서비스업 등 사업체 및 본사가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 선박제조,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돼있어 평균임금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지금의 평균임금은 어느 지역이 가장 높을까요?

2019년 10월 발표된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울산시가 435만3000원으로 가장 높고, 근소한 차이로 서울시가 422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10년 동안 울산시 평균임금은 192만7430원이 상승한 것인데요.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울산이 평균임금이 높은 만큼 근로시간 또한 함께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지난해부터 주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울산시 상용근로자 1인당 총 근로시간은 184.3시간으로 2018년 동월대비 7.2시간 증가했으며 전국대비 2.5시간 긴 수준입니다.

이밖에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경상남도 또한 6.3시간 증가했고, 이례적으로 제주도만 근로시간이 0.6시간 줄어들었습니다. 경상남도가 근로시간이 긴 이유는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015년 시군구별 일자리 질 지수 분포. ⓒ 한국고용정보원

이처럼 지역별 일자리 임금수준이 벌어지자 일자리 질 지수를 통해 지역별 일자리 분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일자리 질 지수를 통해 각 지역별로 좋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선데요.

고소득, 고학력, 고숙련 등을 파악한 결과 상위지역 중 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소득과 직업, 학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계층들이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 수치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공간을 무시한 사람 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같은 일면적 접근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여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이 정책이 보여주기식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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