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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상황 재점검·재실사 요구

"15차례 재점검 요청했으나 자료 못 받아"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7.26 13:47:23
[프라임경제] HDC현대산업개발(012630)이 아시아나항공(020560)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요구했다. 또한 금호산업(002990)이 일방적으로 거래 종결일을 정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12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 M&A 관련 계약서에 명시된 인수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계약을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현산 측에 보낸 것에 대한 회신인 셈이다.

현산은 이번 공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표명했다면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가까운 시일 안에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HDC현산 측은 재실사와 관련해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하려면 인수 계약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다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도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점검 요청사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의 2019년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를 차질없이 진행했고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하는 등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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