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리부팅] (22) "물 샐 틈 막아 건축물 기적 창조" 김철민 방수업자

2020-07-27 18:48:13

- 1~2년 정도 배우면 전문가로…본인 노력에 따라 소득 천차만별

[프라임경제] "같은 부대 군악대에서 근무했던 선배님이 전역 후 나와 뜻이 맞아 함께 일한 지 1년 정도 됐습니다. 공사를 마치고 물샐틈없는 방수가 마무리되면 뿌듯하고 희열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시설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고맙다며 그만큼 감사를 표시할 때, 저 또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예비역 육군 상사 김철민. ⓒ 제대군인지원센터

육군 상사 출신 김철민 씨는 신나라이앤씨 방수업자로 2년째 근무 중이다. 어느덧, 경력 있는 방수업자로서 △방수보수 △균열보수 △폴리우레하(옥상방수) 등의 보수 시공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다음은 김철민(신나라이앤씨 방수업자) 전 상사와의 일문일답.

- 지금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광주광역시에서 신나라이앤씨라는 방수업을 하고 있다. 2년여 되었는데, 방수라고 하는 큰 틀 안에서 방수 하자보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수라고 하면 우레탄을 생각할 텐데, 우리는 여러 가지 방수 방법 중에서 아크릴 배면 공법으로 방수보수 시공 및 균열보수, 폴리우레하(옥상 방수)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특화 업체다.

△성실 △정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누수 △각 세대의 누수 △시설물 누수 △교량의 균열 등 각종 시설물의 누수와 균열을 잡아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누수되는 균열 부위에 천공을 하고 약액을 주입하면 그 액이 균열을 타고 들어가서 균열부위를 모두 채우고 1분30초 정도 되면 젤리처럼 굳어 누수를 원천봉쇄하게 된다."

- 이 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이유는. 

"동기들보다 조금 일찍 전역을 결심했다. 딱히 무엇을 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전역한 것은 아니지만 철도기관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포항이나 광양에서 일을 할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군 생활도 가족과 떨어져서 했는데 또다시 주말부부로 한 달에 한 번이나 집에 가는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전기기능사 자격을 살려 인척이 경영하는 전기공사 회사 경리 부장으로 근무했는데 내가 할 일은 아닌 듯싶어 그만두고 1년 정도 쉬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때 건설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아크릴 배면 공법을 활용한 방수업이 이 업계의 틈새시장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그래서 방수 시공에 대한 시장조사를 해보고 타당성이 있겠다 싶어서 시작한 것이다."

- 군 경력과는 다른데 어떻게 준비했나.

"육군에서 보급 담당 부사관으로 28년간 복무했다. 병참병과이다 보니 군수 계통의 업무를 했는데, 시설관리 분야 업무도 당연지사였다. 부대 시설관리 및 리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면서 건축물의 구조와 특성을 알게 됐고, 특히, 시설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서 군 위탁교육으로 조선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그때 알게 된 지인이 추천을 해줬고, 병과와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군에서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업을 하게 됐다."

- 방수와 관련된 자격을 소개하자면.

"방수 관련 자격증으로는 방수기능사가 있다.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국가기술자격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을 주관한다. 방수기능사는 건축 관련 자격증 중 하나인데 이것만 가지고 있어도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자격이 되기도 하는데, 취득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 우선 필기시험은 없다.

실기시험을 2시간 10분 동안 치르는데 방수시트로 시공을 한다. 각 지역에 방수기능학원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동영상 강의로 실습을 해도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다른 기능사 자격과 비교해 취득이 쉽다. 물론, 우리와 같은 현업을 하는 회사를 따라다니며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일하면서 겪은 보람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콘크리트 타설 후 구조물 바닥 균열로 물이 새어 나오는 현장이 있었다. 건축주의 요구로 구조물을 철거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현장소장이 우리 업체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누수를 잡을 수 있는지 의뢰가 들어왔다. 현장을 확인하고 누수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를 마무리 짓고 누수되는 부위를 모두 잡고 철수하려는데 현장소장이 기적을 이뤘다고 정말로 고맙다고 하더라. 철거하고 다시 재 타설을 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또 한 가지는 같은 부대 군악대에서 근무했던 선배님이 전역 후 나와 뜻이 맞아 함께 일한 지 1년 정도 됐다. 공사를 마치고 물샐틈없는 방수가 마무리되면 뿌듯하고 희열을 느낀다고 하더라. 시설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고맙다며 그만큼 감사를 표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방수공사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방수업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하는 아크릴 배면 공법을 추천하고 싶다. 누수가 돼 타일을 떼어내거나 재 타설 같은 공사를 하게 되면 방수공사의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아크릴 배면 공법을 적용하면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비용 부담도 적어 고객들이 선호한다. 소위 막노동자인데 고객에게 대우받는 일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1~2년 정도 배우면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이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정년 없이 개인사업자로 본인의 노력에 따라 소득도 달라진다."

- 향후 계획은.

"이미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누수 하자보수의 장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능하면 제대군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방수업의 틈새시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권한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