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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별적 예비군 훈련 강행을 반대합니다"

예비군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훈련 시간 4시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7.29 14:31:34

국방부가 올해 예비군 훈련을 하루로 축소해 시행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예비군 훈련이 하루로 축소돼 시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정, 현역 부대 여건 등을 고려해 오는 9월1일부터 동원·지역 예비군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예비군 훈련은 지난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국방부의 결정으로 6개월 만에 시행될 전망이다. 예비군 전체 훈련이 축소된 것은 지난 1968년 예비역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측은 올해 예비군 훈련을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훈련 시간은 4시간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오전 훈련을 택할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훈련의 경우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훈련받는다.

또한 국방부는 올해 모든 예비군 훈련을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과 전투기술 과제 등 필수 훈련 과제를 선정해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군 훈련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해 차별적 예비군 훈련 강행을 반대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대구와 제주 지역에 예비군 훈련은 모두 면제해 주었으면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군 훈련자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차별하면서 4시간씩 훈련 강행을 하시려는 겁니까"라고 입을 뗐다.

이어 "국방부에선 아직 감염 확산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 훈련 강행을 했다 전국적으로 N차 감염이 다시 번지게 되면 도대체 어떻게 그 책임을 지실 생각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훈련을 강행했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예비군들이라도 발생한다면 국방부에선 그 예비군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 겁니까.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예비군 훈련을 올해 강행하려고 이러시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의 전국적인 재확산 가능성인 큰 만큼 올해 예비군 훈련을 지역차별 없이 모두 면제하는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청도·경산·봉화) 지역 예비군은 올해 훈련을 면제시켰다. 또한 코로나19 의료지원에 참여한 예비군 군의관·공중보건의사·간호장교도 제외했다.

이번 예비군 훈련 축소 계획을 발표에서는 이미 제외된 지역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광주 역시도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9월 이후 2단계로 상향된 지역에서도 훈련이 시행되지 않는다.

한편,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훈련 인원도 평소보다 축소하고 입소 시 체온 측정 및 훈련 간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비군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이상 징후 시 별도 서류 제출이나 방문 없이 전화 등으로 예비군 부대에 신청하면, 훈련이 연기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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