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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현장] "식용곤충, 훌륭한 미래식량이자 최고 먹거리" 희망곤충농장

"오디 먹인 굼벵이로 소비자에게 건강 선물"

김태인 기자 | kti@newprime.co.kr | 2020.08.04 15:27:40

[프라임경제] 지난 2015년 7월29일 유엔경제사회국에서는 '2015 세계인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는 약 73억명이며 앞으로 그 수가 꾸준히 늘어나 2030년에는 85억명, 2050년에는 96억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사람이 늘어나면 당연히 늘어난 사람들이 먹을 음식과 살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산품의 생산량을 늘리듯 식량 생산량을 늘릴 순 없는 일. 때문에 세계적으로 미래 식량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식용곤충은 대표적인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합천군 가야면에 위치한 희망곤충농장의 윤종원, 김영자 부부는 정직하게 굼벵이를 키우며 사람들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다.

희망곤충농장 윤종원, 김영자 부부. ⓒ 프라임경제

"처음에 경남에서 곤충을 하시는 분을 통해 곤충을 구입하고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곤충을 구입한 이후 사후관리 등의 문제로 인해 결국 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곤충에 대해서 몰랐던 우리 부부의 책임도 있었지만 곤충을 공급해 준 곳에서 팔기만 급급하다 보니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이 실패를 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곤충 사육에 실패한 윤 대표 부부는 굼벵이만 제대로 키우기 위해 굼벵이 사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패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끊임없는 그의 도전정신으로 인해 지금은 굼벵이 전문가에 가까워 졌다고 한다. 특히 희망곤충농장의 굼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 성충에게 직접 발효한 오디 효소를 먹여 기존의 굼벵이보다 월등히 좋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다.

이로 인해 △SBS 모닝 와이드 △채널A '갈때까지 가보자' △KBS 6시 내고향 △TV조선 등 다양한 방송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의 박사는 굼벵이의 질병 연구를 위해 2년동안 희망곤충농장의 굼벵이로 연구를 했지만 오디를 먹인 굼벵이에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아 연구를 그만둘 정도로 희망곤충농장의 굼벵이들은 건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식용곤충은 훌륭한 미래식량이자 최고의 먹거리

"21세기는 식용곤충산업이 빛을 발하는 미래산업 시대가 될 것입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3kg의 곡물이 필요하지만 곤충의 단백질 공급은 1kg 생산에 2.1kg의 곡물이면 충분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를 비롯한 반추 동물(되새김질하는 동물)은 일 년에 보통 47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는 한우 4.2마리가 자동차 1대와 맞먹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곤충은 메탄가스의 문제도 전혀 없기 때문에 곤충으로 소를 대체하는 게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식용곤충은 환경적, 영양학적, 경제적 가치를 두루 갖춘 새로운 단백질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혈행개선, 원기회복, 면연력 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최고의 식품

최근 굼벵이가 혈행개선, 원기회복, 면역력 강화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굼벵이 관련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희망곤충농장의 오디 먹인 굼벵이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굼벵이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윤 대표 부부는 성충에 오디 발효 효소를 먹여 냄새를 없애 굼벵이 특유의 냄새를 잡았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예로부터 초가지붕에서 채집돼 주로 약으로 사용 돼 오고 있는데 동의보감에는 '간질환 등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으며 △신장 기능의 향상 △몸속의 독소를 배출 △중풍예방 △심장병 예방 △당뇨 및 성인병 개선 △암치료 예방 △생리불순 △시력감퇴 개선 △허약체질의 보양 효과 △피로 해소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굼벵이의 뛰어난 효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현재 희망곤충농장에서는 열 가지 넘는 한약재로 만든 십전대보굼벵이 엑기스와 100% 굼벵이 가루로 만든 희망충전(환)을 판매하고 있다.    

윤 대표 부부가 오디 먹인 굼벵이로 만든 희망충전. ⓒ 프라임경제

"세계적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 부르며 사육과 활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식품과 사료·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등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처럼 굼벵이 사육을 원하는 농가가 있으면 사육기술을 적극적으로 가르쳐 줄 계획입니다"라고 전하는 윤종원, 김영자 대표 부부. 그들의 바람처럼 굼벵이 사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남이 아닌 전국에서 제일가는 굼벵이농장으로 매김하고 싶다는 윤 대표 부부의 행보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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