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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한국 진출 26년만에 첫 '노조' 설립…"근무 환경·처우 열악"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8.04 18:19:32

© 코스트코 코리아



[프라임경제] 1994년 코스트코가 한국에 진출한 지 26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코스트코 노조는 설립과 동시에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한국 대형마트 '빅 4' 중 하나인 코스트코코리아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4일 밝혔다. 신입 지회장에는 박건희 코스트코 양평점 머천다이저(MD)가 선출됐다. 

마트노조는 노조 설립 배경에 대해 "코스트코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는 코로나 사태로 고강도 거리 두기를 유지했지만, 정작 직원 휴게 공간에는 환기 시설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비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영업 시간이 아닐 때는 직원이 근무해도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코로나19 대응으로 직원들이 고통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코스트코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운영 중이던 직원식당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직원에게는 생색내기 수준의 식대를 지급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5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지난 26년간 노조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창립한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한국에는 1994년 양평 프라이스 클럽을 시작으로 진출,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4조170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5억원, 960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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