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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현장] "합천에도 레드향, 특별히 맛난 이유는…" 대성농장

"우연히 접한 레드향 매력에 재배까지…비타민 많아 면역력에 도움"

김태인 기자 | kti@newprime.co.kr | 2020.08.05 08:39:26

[프라임경제] 과거 아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열대 과일들이 기후변화 및 기술발달로 인한 과일 소비시장의 변함에 따라 최근에는 내륙 지역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남 합천은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지니고 있어 바나나, 밀감 등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직과 성실함으로 소비자들에게 가장 맛있는 레드향을 선사하고 있는 태성농장의 권태성 대표를 만났다. 

◆"땅은 절대로 거짓말 하지 않아"

가지, 오이, 애호박 등 지금까지 30여년을 오롯이 성실과 정직으로 농사만을 지어오다 레드향으로 품종을 변경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만 생산 되는 줄만 알았던 고소득 작물인 레드향을 합천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권 대표는 8년 전 레드향으로 전향했다. 과거 가지와 오이 등을 재배할 당시 일본까지 수출할 만큼 제품의 품질이 뛰어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권 대표와 부인, 두 사람만이 농사를 짓기에는 한계가 있어 노동력이 적게 드는 레드향으로 선택했다 한다. 

합천군 삼가면에 위치한 태성농장에 레드향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 김태인 기자

감귤의 한 종류인 레드향은 한라봉과 감귤을 교배한 종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아열대 과일로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새콤한 맛과 과즙이 많아 인기가 많은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드향은 고소득이 가능하고 1년 내내 신경을 쓸 필요 없이 봄에 거름을 주고 비료를 뿌려 관리하며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수확만 하면 되는 작물이라 노동력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균 13브릭스를 자랑하는 태성농장의 레드향. = 김태인 기자

레드향은 과실 표피가 얇고 매끄러우며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평균 당도는 13브릭스를 기록하며 맛과 외형, 품질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바이러스를 억제해 면역력 향상에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혈압개선 △피로회복 △동맥경화 △노화방지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피부미용에 좋은 과일로 알려지면서 여성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역발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삼가농협조합장, 합천군 농업경영인 7대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합천군 농업지도자 연합회 회장 △합천군 발전위원회 위원장(농업분야) △새마을 지도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농촌지역 경체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권태성 대표. 조합장 시절에는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영농자재 및 비료·농약 등을 직접 집까지 배달하며 발로 뛰는 조합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인정을 받기도 한 그는 쌀 증산에 남다른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탄생 100주년 기념 농업분야에서 도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사란 하늘에서 내린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하면서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인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농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정직해야 합니다. 농민들이 흘린 땀의 땅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농산물은 그래서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농민들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함께 땀 흘린 만큼 다같이 잘사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농사 뿐만 아니라 농촌 발전에도 평준화를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게 키운 태성농장의 레드향이 대한민국의 최고의 레드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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