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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재건축숨고르기…이촌현대맨션 외 신중기류

旣 사업장 관리 집중…입지조건, 사업성 등 고려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8.06 09:07:48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에서 숨고르게 돌입했다는 업계의 분석이 제기됐다. 새로운 행보에 앞서 전력재정비와 함께 공훈관리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돌아온 정비사업계 왕좌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승리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흑석9구역 내지 11구역, 부산 우동1구역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새로운 참여 사업장을 선뜻 밝히진 않고 있다. 참여의사가 없다기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주한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에 힘쓰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장은 입지조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삼성물산의 신중한 태도에 대해,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에서 긴 휴식기를 가진 동안 인력 유출이 많았던 만큼 전력분산을 꺼리는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정비사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재들이 타 경쟁사로 많이 이적한 상태에서 전략을 새롭게 짤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 인원들을 집약해서 경쟁력의 집중화와 함께 브랜드가치 외에 새로운 '한칼'마련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로 승부하기에는 경쟁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많이 상승한데다 마감재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그룹차원의 역량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재진출에 앞서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 발표를 통해 삼성 계열사 간 협업과 제휴를 강화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런 전략에서 그간 삼성물산의 행보를 바라보면 기존 시공사와 결별해 틈이 생긴 상징적 단지들을 빠르게 선점하고 다음 행보를 준비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흑석동 일대와 부산 일대에서는 조합과 추진위원회 차원에서 흥행보증수표인 삼성물산의 참여를 바라고 있어, 경쟁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는 내부 전언이다.

이외에도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을 이끈 전력들이 무리한 추가 승부를 걸어 손해를 보기 보다는 이미 올린 성과를 잘 관리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5년 만에 복귀한 정비사업에서 화려한 2연승을 달성한 만큼 참여인력들에 대한 인사고과가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적인 출혈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삼성물산의 고요함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흑석 내지 부산에서 한판 수주전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 행보로는 가능성이 낮게 보여진다"면서 "다만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복귀가 이대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세간의 이목을 끄는 수주전이 열릴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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