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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임대료 30% 인하 카드 걸고 면세점 신규 사업자 찾는다

6개 면세사업권 입찰공고, 탑승동 입찰 대상서 제외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8.06 11:52:58

[프라임경제] 인천공항이 임대료 30% 인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찾는다.

인천공항 내부 전경.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공식 게시했다고 6일 밝혔다.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이번 입찰은 지난 1월에 공고된 1차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 사업권, 총 33개 매장(6131㎡)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차 입찰과 같이 일반기업 사업권 4개(DF2/DF3/DF4/DF6), 중소·중견 사업권 2개(DF8/DF9)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즘(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공항 상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찰조건을 마련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먼저 1차 입찰에 포함시켰던 탑승동 매장은 상대적으로 운영 효율성이 낮아 사업자들이 기피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영업환경을 감안해 이번 입찰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임대료의 경우, 입찰로 결정되는 최소보장액과 영업료를 비교해 높은 금액을 부과하는 비교징수 방식은 유지하되,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경제상황과 여객수요 감소, 회복전망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탄력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임대료 예정가격(최저수용가능금액)을 지난 1차 입찰시보다 약 30% 낮췄고, 여객증감율에 연동해 조정되는 최소보장액 변동 하한(–9%)을 없애 여객감소시 사업자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면세점 업계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상수요(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 월별 여객수요 60% 이상) 회복 전까지는 최소보장금이 없는 영업료(매출액×품목별 영업요율)만을 납부하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기존 사업자들을 위한 9월 이후 임대료 감면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코로나19 위기 종료 이후 계약기간 중에 발생할지도 모를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여객이 40% 이상 감소할 경우, 임대료를 여객감소율의 1/2에 상당하는 비율만큼 즉시 감면해 사업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계약기간은 1차 입찰시와 동일하게 5년의 기본계약기간에 더해 평가결과를 충족하는 사업자가 요청하는 경우 추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여 최대 10년간 운영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위치나 단위면적 당 매출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매장은 고객 라운지로 변경하고 국내 대표적인 중소기업 브랜드를 위한‘Brand K’전용존 마련,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여객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 헌정 랜드마크 매장을 도입하는 등 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도 더해졌다.

한편 공사는 관세청과 공동으로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주력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관세청에 면세특허 심사 절차를 밟도록 한 것을 특허심사 통과 이후 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로 개선함으로써, 공사와 계약체결 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사업자가 부담해야할 계약체결 시 납부한 임대보증금 추징 리스크를 제거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다만, 종전과 같이 일반 대기업의 경우 판매품목이 상이한 사업권에 한해 중복낙찰은 허용하지만 동일품목 중복낙찰과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중복낙찰을 허용하지 않는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사업 전반의 어려움을 공감해 금번 입찰에는 예정가격을 인하하고 다양한 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했다"며 "향후 코로나19가 정상화되고 여객수요가 회복될 경우를 대비해 면세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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