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투자 피해자 면담

정 사장 "유동성 공급 위한 해결 방안 신속히 찾겠다"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8.06 16:51:49
[프라임경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사장이 6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피해 투자자들과 첫 면담을 가졌다. 사태 발생 후 2개월여 만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6일 오전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피해 투자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사태 발생 후 2개월여 만에 정 사장을 만난 피해 투자자들은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면담에는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 대표 8명과 정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7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유동성 지원방안 등을 비롯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한국투자증권 이상의 지원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게 원금 70%를 선지급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배상안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피하면서도 "배상 비율에 대해선 8월27일 임시 이사회에서 정해질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의 요구를 이사회에 전달하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결 방안을 신속히 찾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공급 방안을 다시 논의한다. 그 전에 해법이 도출되면 27일 이전이라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고객 지원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NH투자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논의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다. 

비대위는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가 전무했다는 점을 이유로 '사기 상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펀드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측은 계약 취소 적용 시 자사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될 소지가 있어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번 옵티머스 환매 사태에 따른 수탁사와 예탁원에 대한 책임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다. 

정 사장은 금융감독원 조사 등에서 수탁사 및 예탁원 등의 과실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투자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정 사장까지 직접 나서 피해자들을 만났음에도 불구, 배상안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큰 진전은 이뤄지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27일 임시 이사회까지 또 기다려야 하느냐", "원론적인 답변 뿐이었다", "결국 소송까지 가야 마무리가 되는 것이냐" 등의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