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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포스코케미칼, 차세대 배터리 '동맹' 전망은

NCMA 양극재 자체 생산능력 갖춰…2022년 이후 계약 가능성↑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8.07 16:44:35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관련 계약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LG화학

[프라임경제] 포스코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2차전지 소재사업 관련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완제품 생산업체 LG화학(051910)과의 계약을 통해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갈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전남 광양공장에 2895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NCMA 양극재란 니켈 비중을 85~90%까지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AI)을 추가한 양극 소재이다.  

이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높임으로써 발생될 불안정성을 억제하는 코발트 비중을 낮추는 대신 알루미늄과 망간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출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양극재 생산 확대를 위한 포스코케미칼의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8년 8월부터 양극재 생산설비 확대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LG화학에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 이어 생산량을 확대하는 NCMA 양극재 납품 계약까지 체결할 시 배터리 소재 납품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 3년간이다. 

당시 양사가 맺은 계약은 포스코케미칼이 이번 생산라인 증대를 통해 생산하는 NCMA 양극재가 아닌 NCM 양극재 공급으로, NCMA 양극재 공급을 위해서는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NCMA 양극재 생산라인 증설 계획 발표 직후 LG화학과의 계약 성사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고 있는 것.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손을 맞잡을 가능성은 높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LG화학에 NCMA 양극재를 납품할 시 안정적인 수요처를, LG화학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캐딜락 전기차 리릭. ⓒ 캐딜락코리아


실제 LG화학은 오는 2022년형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캐딜락 전기차 리릭에 각각 차세대 배터리인 '얼티움'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가 바로 NCMA 양극재다. 

이처럼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차세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납품해야 기존 완성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곳과 신규 계약을 체결, 추격하는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처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곧바로 NCMA 양극재 납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LG화학이 NCMA 양극재 자체 생산 물량이 충분한 탓이다. 

GM 전기차 볼트EV와 캐딜락 전기차 리릭 등에 적용되는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에 사용될 NCMA 양극재 자체 생산능력(CAPA)은 모두 갖춘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LG화학은 국내와 중국에서 각각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 2022년 이후 수요에 맞춰 배터리 소재 납품업체들을 통해 소재를 공급받아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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