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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실적 선방한 LGU+ "하반기도 성장세…화웨이 리스크 없다"

'20 2Q 영업익 전년比 59.2%↑…"하반기 2000~3000억 이익 달성"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8.07 15:26:36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5G 서비스 확산에 따른 가입자 증가와 IPTV 성장세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 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조2726억원, 영업이익 2397억원, 당기순이익 150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59.2%, 당기순이익은 52.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 등 여러 이슈에도 하반기에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추세대로라면 하반기에도 2000~3000억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홈 사업도 가입자 증가를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5G 가입자 178만5000명…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6%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9000명을 달성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그룹장은 "2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4만1000명"이라며 "2분기 5G 가입자는 178만5000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6%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기업간거래(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CFO는 "하반기 제조사에서 5G 프리미엄폰을 많이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활성화될 것"이라며 "양질 가입자 확보를 통한 질적 개선과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비용부담은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시장 내에서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설비투자(CAPEX)는 연초 밝힌 가이던스(2조5000억원) 수준에서 관리할 전망이다. 2분기 CAPEX는 전 분기 대비 66.9% 상승한 6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으로 올해 가이던스의 40%인 1조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은 물론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LG헬로비전와 시너지 도모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가 장기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헬로비전과는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 양 사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 CFO는 "LG헬로비전 기가인터넷 재판매 진행, 가입자 확보 등을 통해 실질적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과 전 분기 대비 매출 턴어라운드가 나타났다"면서 "알뜰폰과 관련해서도 꽤 많은 시너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양 사가 기여하는 매출분은 연말 기준 약 400억원 전후"라며 "매출 이외 투자 관련 절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 장비 보안 문제 만전 기해"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화웨이 장비 문제도 언급됐다. 

최근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면서 콕 집어 거론한 바 있다.

이에 이 CFO는 "질의자가 LG유플러스를 콕 집으면, 답변하는 누구라도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대단히 보편적 수준에서 미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전략적 내용만 이야기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보안 문제와 관련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내외 구분 없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오픈 제휴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IPTV 고객에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제휴 전략의 최우선은 오픈 제휴 방식을 방향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서비스 경쟁력 강화 관점, 플랫폼 리더십 등의 관점에서 통신 미디어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하면서 OTT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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