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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 가장 주춤한 KT…"연말 5G 고객 350만명 달성"

'20 2Q 매출 전년比 3.6%↓…"OTT 제휴 꼭 필요…넷플릭스와 시너지 기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8.07 17:38:43
[프라임경제] KT(030200)는 올해 2분기 시장전망치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KT는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 박지혜 기자


KT는 2020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무선·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DX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지만, 매출은 3.6% 감소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다만,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는 갤럭시 노트 20과 아이폰 신작 출시 등에 힘입어 연말 35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핸드셋(이동전화)의 25%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5G 공동 투자와 관련해 통신 3사가 85개시 외곽 지역 공동망 구축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며 "5G가 공동투자 이뤄지면 커버리지 확대도 빠르게 되고 품질에서도 유리한 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명을 달성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에 그쳤다.

KT는 LG유플러스(032640)나 SK텔레콤(017670)과 달리 아직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자체제작 온라인동영상(OTT) '시즌'이 아직 제휴협력을 넓히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KT 그룹은 현대HCN(126560)을 품으며 유료방송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매각을 추진한 현대HCN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053210)를 선정했다.

이에 KT는 "KT그룹은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디어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지난 3일부터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올레 tv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CFO는 "시즌은 언제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고객 중심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선보일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시즌은 서로 보완 관계로,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실시간 채널 및 VOD를 시즌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디어 다변화 시대에 OTT 제휴는 고객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IPTV뿐 아니라 무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넷플릭스와 시너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양 사는 이번 글로벌 CP의 서비스 안정화 등을 규정하는 전기통신사업법령 개정에 대해서도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함께하기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 이슈가 주요 변수였다. KT 계열사 중 오프라인 사업 분야의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윤 CFO는 "그룹 전체 시너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룹사 BC카드가 케이뱅크 지분 투자를 한 것도 그 일환"이라며 "구현모 최고경영자(CEO)가 말한 그룹사 리스트럭쳐링의 측면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성장과 시너지 없는 그룹사는 과감히 재편할 계획"이라며 "그룹 안에서 심도 있는 토론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고 확실한 판단이 되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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