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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4% 급감에도 "면세점 실적 회복"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8.13 17:29:13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백화점(06996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3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5166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69.3% 줄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액 4245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각각 10.3%, 62.5%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5월까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10.3%, 전 분기 대비 -17.7%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은 지난 6월25일 신규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오픈과 소비 회복 등으로 실적 회복 진행 중"이라며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재산세·종부세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43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액 1172억원으로 37.3%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집객 부진에도 지난 2월 오픈한 동대문점 오픈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3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 증가하며 적자를 소폭 줄였다.

지난해 면세점 부문 영업손실은 △1분기 236억원 △2분기 195억원 △3분기 171억원 △4분기 141억원으로 점차 개선됐다.

올해 2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두타 면세점을 인수하면서 1분기 적자 폭이 19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분기 181억원으로 다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과 배달 위주로 재편된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2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과 F&B(델리·베이커리 등), 외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백화점 전문 식당가의 조리식품까지 총망라한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다.

특히, 일부 점포에서만 시범 진행하던 '새벽 배송'도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투홈 라이더'를 통해 식품관 식당과 F&B 메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올해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아직 인천국제공항공사 측과 임대료 문제로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급감한 만큼 입점 후에도 적자 폭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면세점 부분은 신규점 출점 영향으로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이 개선됐다"며 "면세업계에서는 신규 사업자인 만큼 점유율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자를 감내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오는 11월에는 남양주에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며, 내년 1월에는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파크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고 그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며 "백화점 부문의 매출은 6월을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아울렛 신규 출점과 식품 전문몰 오픈 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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