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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목포시의회 협치…수해 현장 복구도 '따로따로’

심각한 파별 의회 구도로 수혜복구 현장도 외면하는 의장의 리더십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0.08.14 07:27:57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장마로 인해 떠내려 온 목포 앞바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목포시

[프라임경제] 역대 최 장기간에 거쳐 이어진 장마로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적인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한 가운데 복구를 위한 힘겨운 싸움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역 역시 구례와 담양, 광주 등 곳곳에서 장마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전국에서 전달되고 있는 복구의 손길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목포시 역시 지난 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영산강 상류에서 떠밀려온 해상 쓰레기로 10만㎡에 이르는 목포 앞바다가 거대한 쓰레기 섬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목포시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군부대 등이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시 공무원, 사회단체와 23개동 자생조직 회원 등 550여명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방대한 쓰레기양은 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또한 수백톤에 이르는 쓰레기 수거량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악취로 인한 주변 상가와 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휴가철 목포를 찾은 관광객들의 고충도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목포시의회는 몇몇 지역구 의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동참해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과 달리 시의회 차원의 공동대처는 물론 그 흔한 현수막 정치도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그동안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파벌 구도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형국으로 서로 앙숙관계가 형성되면서 회기 중에도 따로국밥으로 뭉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박창수 의장은 "이러한 상황을 협치와 양보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의 의회를 만들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의회 차원의 대민봉사에 대한 대체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목포시민은 물론 유관기관 등 가능한 모든 인력이 동원돼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에 맞춘 독선을 지키기 위해 기싸움을 하고 있는 시의회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은 분명 심판의 잣대를 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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