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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당신의 경영을 채워주는 센스' 지효선 스타트런 대표

경영과 교육 전문성 바탕…고객사에 100억 규모 입찰 수주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8.31 00:28:27
[프라임경제] "스타트런에는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Start와 Run, '열심히 함께 달려 나아가자'라는 Start와 Learn '열심히 배우자'라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1번 표기로 진행되지만, 그 안의 숨은 의미를 살펴 보면, 두 가지를 모두 합친 '열심히 배우며 함께 나아가자'라는 뜻이 있죠. 모든 창업자에게는 흔들리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힘든 순간들을 성공의 과정으로 배우면서 함께 달려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효선 스타트런 대표 = 이우호 기자

지효선 대표가 운영하는 스타트런은 IR(Investor Relations) 프레젠테이션 전문기업으로, 투자를 받기 위한 발표에 모든 것을 책임진다. 연 300회 이상 교육과 PPT 디자인을 제작해, 관련 교육 행사를 해오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빠트릴 수 없는 IR 프레젠테이션은 한정된 시간 동안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한 메시지로 전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스타트런은 △기업 아이덴티티를 구체화시킨 컨셉 △스토리텔링 기획 메시지를 시각화한 PPT 디자인 △전달력을 높이는 스피치와 보이스 트레이닝 △발표자의 전략적 이미지 연출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런은 일반기업 대상으로는 제안·입찰 프레젠테이션, 스타트업 대상으로는 'IR피칭'을 주력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PPT 디자인은 대학 입시홍보자료부터 회사소개서·사업계획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지 대표는 "우리의 모토는 스타트업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며 "그 시작은 스타트런만의 IR피칭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IR피칭은 좀 더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의 짧은 발표다. 일반적인 스피치나 보이스트레이닝보다, IR피칭에서는 '투자자 관점'이 더 중요하다. 창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학적 공부와 분석이 필요하기에, IR피칭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드문 이유다.

그는 "대학교 시절부터 경영에 관심이 많았다"며 "휴학 후 마음 맞는 선후배와 모여 교육 쪽 멘토링 일을 시작할 정도로 교육 창업에 특히 열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22살 때부터 지효선 대표는 멘토로서 재능을 나타냈다. 

'대학교 언니 오빠들의 찾아가는 멘토링'이라는 주제로 팀을 결성해, 청소년을 교육했다. △우리의 대학생활 이야기 △전공멘토링 △10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 △드림캡슐 같은 콘텐츠로 청소년들의 반응을 얻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재를 재본해 파는 진심 멘토링을 창업화 한 것이다.

지 대표는 "열심히 발로 뛰고 영업도 하고 판매 제품도 만들고 하면서 창업과 경영을 몸소 느끼는 것이 습관화된 것 같다"며 "경영과 교육은 나의 도전적 삶에 언제나 같이 녹아 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목공을 직접하는 지효선 대표 ⓒ 스타트런

실제 그는 직접 텐트를 만들었다. 창업의 꽃은 제조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캠핑용품이나 목업을 직접 제작해 파는 도전적인 삶을 살았다.

경영학과를 졸업 후 교육 관련 재단법인에 입사하게 되면서, 교육 전반의 시스템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약 2년간 근무 후 실력을 쌓고, 창업의 길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창업학 석사를 취득하고, 기술창업학 박사 과정 중인 그는 스타트런만의 강점으로 바로 경영과 교육의 전문성을 꼽았다. 스피치를 잘한다 해서 투자받는 게 아니라, 핵심 아이템을 경영학적으로 공부해 투자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대표자의 역량으로서 창업지식과 창업 경험 그리고 대학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특히, 한 달에 100명의 대표자를 만나고 교육하면서 느낀 인사이트가 나만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효선 대표는 만약에를 대비해, 언제나 테더링을 가지고 있다 = 이우호 기자

스타트런은 아이템마다 다른 전략을 짜서 대표자를 교육하고 컨설팅한다. 분야가 제조업인지, 산업재인지 소비재인지, 그리고 타겟층은 어디인지를 조사해, 그 기업만의 '니즈조사서'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트런은 대기업부터 공공기관, 대학 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의 목표 달성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 대표는 "L사에서 진행한 제안PT의 교육컨설팅 프로젝트의 경우, 우리 쪽에서 PT기획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정말 밤낮없이 바빴다"며 "노력 끝에 고객사에서 100억 규모의 입찰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트런은 '도전! K스타트업 경진대회' 수상과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등 성과도 이뤄냈다. 

지 대표는 "어떤 분은 1시간 컨설팅을 했는데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며 "자신의 사업 아이템이 좋은 건지 아닌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설명이 오히려 위로됐다는 말에, 매번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직업적 책임감이 그녀를 치열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지 대표는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며 "내 교육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대표님들이 더욱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사명감을 말했다.

한편, 스타트런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교육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온라인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현장 교육을 온라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주제로 매뉴얼화된 고퀄리티 교육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유튜브 채널 또한 조만간 개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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