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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센트럴자이' 역대 평균가점 경신…"3040 서울 청약 어렵다"

대단위공급 통한 거주요건개선 '가치상승'…6억원 시세차익 '덤'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8.26 13:37:25

증산수색일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은평구 증산동 일원에 공급되는 DMC센트럴자이의 청약결과, 평균 당첨가점에서 역대 최고치가 경신됐다. 상대적으로 외곽지로 인식되던 증산 수색일대의 청약가점이 크게 오르고 가격상승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3040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원 DMC센트럴자이가 평균당첨 가점 71.1점으로 종전 서초구 르엘신반포가 기록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 가점은 80점을 기록한 전용 59㎡C에서 나왔다. 단지 커트라인은 69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서울권내에서 3040세대가 청약당첨이 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DMC센트럴자이의 당첨결과가 발표된 직후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다. 그간 서울에서도 외곽지로 평가받던 해당 지역에서 평균당첨가점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커트라인이 69~74점으로 형성된 것에 대한 의미부여가 주를 이뤘다. 

같은 날 발표된 인근의 'DMC아트포레자이'와 'DMC파인시티자이'의 평균가점 65점과 66.5점을 기록했다. 커트라인은 61점과 60점이었다.

DMC센트럴자이가 다른 두 단지보다 더 높은 청약가점이 나온 것은 경의중앙선과 6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근접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 등에 대한 접근성도 두 단지보다 앞선다.

여기에 'DMC아트포레자이'와 'DMC파인시티자이'의 거리는 약 500m에 불과해 수요자가 나뉘었다는 점도 DMC센트럴자이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차지하게 했다.

역대 최고 평균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주택이라는 점과 주변과 기대 시세차익이 5억원에 달하는 점이 꼽혔다.

3개 단지의 분양가는 △DMC센트럴자이 4억1500만~7억2000만원 △DMC파인시티자이 4억9200만~6억9300만 원 △DMC아트포레자이 5억700만~7억700만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는 현재 같은 평형 매물이 13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그간 외곽지로 치부됐던 증산·수색 일대는 최근 서울 서북권 개발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여기에 인근 상암동으로 방송국 등 미디어매체들과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전하면서 배후수요지로 가치가 크게 오른 상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난 6월 기준 전용면적 59㎡가 9억5000만원에 매매됐고 전용면적 84㎡는 11억989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간 수요자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증산수색일대 청약시장의 변화가 현재 서울지역 전체 청약의 바로미터라고 입을 모았다. 경사가 가파르고 외곽에 위치한 증산수색일대나 관악구 봉천동 일대 재개발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서울지역에 주택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증산수색을 비롯해 서울 내 주요공급지에 대한 의견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기준을 70점 내외의 청약가점에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청약가점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30대~40대 중반 세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4인 가족 기준 만 39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청약가점은 57점으로 최근 청약단지들에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정부는 7·10 대책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 기준 완화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민간분양 확대에 나섰지만 물량이 워나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높아진 매매가에도 불구하고 3040세대의 눈이 매매시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서울 전세 거주자 P씨는 "얼마 전에 김현미 장관이 다주택자와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돈을 마련함)해서 샀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는데 전후 사정을 모르는 장관이 답답하다"면서 "청약은 가점에서 밀리고, 매매는 자금에서 밀리니 3040세대의 내 집 마련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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