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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 '깨어나라 부산시민'…가덕신공항 동참 호소

박 의원 "청와대·총리실·중앙언론사를 압박 해야만 부산이 산다"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8.27 09:13:17

[프라임경제] "주력산업 위축에 부울경 경제는 이대로면 소멸한다. '거대공룡' 수도권 입장에서 부산은 그저 항구도시일 뿐 대한민국 제2의 도시는 우리만의 착각이다. 동력을 상실해 버린 산업의 변화를 꾀할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공항이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갑)은 26일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사무총장 강진수)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젊은 직장인들은 자신을 가리켜 지방에 사는 죄인이라고 말한다"면서,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선 부산정치권만으론 한계가 있다. 우리 시민들이 깨어나야만 수도권 일국체제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가운데)과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 프라임경제

박재호 의원은 "4대강 사업에서 보듯 정부(국토부)는 한번 결정한 정책을 스스로 뒤집지 않는다"며 "청와대와 총리실은 여러 전문가들이 김해신공항의 안전성과 확장성에 대해 문제점을 인정하는 데도 시간을 끌고 있다. 또한 중앙일간지들 역시 산업 환경의 변화로 망해가는 부울경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와 언론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허브공항시대가 열리면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IT산업의 유치가 쉬워진다.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면 부울경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데도 수도권에만 매몰된 정부와 거대언론이 지방의 몰락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정부시절 국토부가 결정한 김해신공항은 심야 시간대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허브공항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럼에도 다수 부산 통합당의원들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시민들께서 김해공항 확장 후 가덕신공항은 나중에 다시 논의하자고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가뜩이나 침체된 부산경제를 영원히 나락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비로 짓는 공항이 말처럼 쉽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부분 누구보다 서병수 전 시장과 야당의원들이 잘알면서 자꾸 딴소릴 한다"면서, "하루 생활권인 글로벌시대에 항공물류가 빠진 공항을 50년, 100년 껴안고 살자는 얘기냐"며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가만히 있으면 무엇도 얻을 수 없다. 지금은 부울경의 뜻과 반하는 청와대·정부·언론을 상대로 강한 압박이 필요한 때"라고 독려하는 한편, 4년 만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 가덕신공항 유치에 부산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간곡한 어조로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진수 가덕신공항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부산시(신공항추진본부)와 시의회(신공항TF)에는 신공항 관련 기구를 따로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별도의 가덕신공항특위 구성을 촉구했고 박재호 시당위원장이 제안을 즉각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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