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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펠리컨 마스크' 손 불편한 장애인에게 딱 좋은데…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8.27 13:22:47
[프라임경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놨습니다. 특히 '마스크'는 실생활 필수품이 됐죠. 경험해보지 못한 마스크와의 동거는 여러 불편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 국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시민 의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누구나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의무조항이 됐죠. 하지만 실제론 벗고 지내는 일이 많습니다. "굳이 안에서까지 마스크 착용할 필요 있나" 하면서요. 또 식사를 하거나 음료 마실 때에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어야 하죠.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하루에 수십 수백 번을 반복해야 합니다. 당연히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 패션스쿨이 학생들과 함께 만든 일명 '펠리컨 마스크'. 마스크를 쓴 채 음료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착용하기 용이하다. ⓒ 프라임경제


이런 사정에 감안 한 듯, 기발한 모양을 한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에서 학생들과 함께 만든 '펠리컨 마스크'. 마치 펠리컨 입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매번 마스크를 쓰고 벗는 게 불편하기 그지없죠. 손을 수시로 쓰기가 어려운 이들에겐 펠리컨 마스크가 좋아 보입니다. 또 음료 등을 간단히 섭취할 때 마스크를 굳이 벗지 않아도 되도록 고안한 점이 독특합니다. 모양도 귀엽네요. 

이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청강문화산업대 패션스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손쓰기가 어려운 분들도 마스크는 써야 하니까요. 또 커피숍 같은 데서 잠시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도 굳이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할 필요 없도록 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마스크를 두고 '비말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더러 나왔습니다. '마스크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지적이죠. 

하지만 △마스크를 대충 쓰는 '턱스크 스타일' △썼다 벗었다를 수시로 반복하거나 △숨쉬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 마스크가 코와 맞닿는 부분을 개방해놓는 등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이런 착용방식도 따지고 보면 마스크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펠리컨 마스크가 비말 차단이 완벽히 된다거나 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물론 아닙니다. 또 이를 팔아서 큰 수익을 보자는 뜻도 없습니다. 다만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가 된 지금, 모두의 건강을 위해 보다 나은 마스크의 사용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물이고, 이런 마스크가 필요한 이들, 또 필요한 상황이 있음을 감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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