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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청년실업 40만 시대 '청년인턴제' 해법될까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8.30 09:29:39

[프라임경제] "청년실업 40만 시대, 설상가상 코로나발 고용한파"

사진은 서울 중구청년일자리센터에 한 청년이 날개가 그려진 벽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10년 전 2010년 8월30일, 예금보험공사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청년인턴' 30여 명을 채용키로 했습니다.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의 발판이 되고자 시행한 청년인턴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위해 장애인 쿼터제를 실시, 지방 인재 육성을 위해 56%가량을 지방학교 출신 인재를 채용하기로 한 것인데요.

청년인턴제는 2009년부터 청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임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인턴채용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고용 촉진지원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만 30세 미만의 청년층에게 직장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민간기업, 공공기관 등에는 부족한 인력을 제공하는 제도로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가 6~10개월간 청년들을 채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금융권을 비롯해 민간기업, 공공기관까지 '청년인턴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50%대에 그치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대규모로 청년인턴을 뽑은 금융권은 정규직 채용 시 인턴경험을 서류 및 면접시험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지만 실제 정규직 채용에 반영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산업은행은 2010년 청년인턴 224명을 채용했지만 인턴기간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3명에 불과했습니다.

본 취지와 달리 취업보다 일회성 체험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행정인턴제는 점차 사라지고, 중소기업 중심으로만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현재 청년실업 문제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4차산업혁명의 빠른 산업변화에 발맞춘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는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부터 공공데이터가 개방되면서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자 20~30대 청년층 고용 비중이 높은 IT 통신업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청년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지는데요.

이에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을 통해 8000여 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2주간 교육을 실시, 이후 4개월간 전국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광역‧기초), 공공기관 등에서 배치돼 데이터 개방, 품질진단 등의 실무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선발된 인턴은 사전 역량진단을 통해 수준별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지역‧업무난이도 등을 고려해 기관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턴십은 데이터 교육과 데이터 일 경험 기회 등 데이터 분야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디딤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이외에도 전문가의 기술상담, 멘토링, 취업 지원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됩니다.

박상희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공공데이터 개방은 데이터 경제로의 이행을 견인하는 촉매제"라며 "청년들의 공공데이터 관련 업무경험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인턴십 이수 후 데이터 분야 취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얼어붙은 청년 고용시장에 '청년인턴제'가 간절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디딤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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